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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의무를 마쳤는가

등록일 2017년12월20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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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의 의무란 헌법 제39조에서 규정하는 바에 따라 국가를 방어할 의무를 말한다. 모든 국민에게는 이를 근거로 국방의 의무를 부담시키고 있다. 금년에 와서 북한은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등으로 평화적 대화를 거부한 채 대치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방어시스템 사드(THAAD)를 빌미로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안보의 중차대한 시기에 남자들의 국방의무는 더욱더 그 의미를 생각게 한다.

이러한 국방의 의무를 몸으로 직접 이행하는 남학생들은 2년 정도의 군 복무하는 것이 늘 걱정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재학 중에 군 복무 의무를 마친다. 특히 지난 3월에 1학년으로 입학한 재학생에게 군복무는 무거운 부담으로 느껴진다. 군 입대로 휴학하게 되는 경우, 그동안 대학에서 학습한 전공지식이 상당 부분 잊혀 진다고 걱정한다.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입대를 하는 학생들도 있으나 상당수의 학생들은 1학년 또는 그 이상을 마치고 중도에 입대하려 한다. 일찍 군 복무를 완수하고 복학 후 학업을 계속하여, 졸업할 때는 자연스럽게 일자리를 찾아 사회로 나가길 원한다.

언제 입대를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가에 대한 정답은 따로 없다. 다만 조금이라도 빨리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학해 대학생활에 적극적으로 임하였던 학생들을 강의실에서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이따금 자신의 인생 스케줄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여 막연히 입대를 연기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의무이므로 거부할 수 없는 군 복무는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성인이 된 대학생은 자신의 군 복무 시기를 고려해 인생 청사진을 그려나가야 한다.

제한된 대학 재학 기간 동안 자신의 전공 관련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은 대학 생활 중에 꾸준히 갖추어야 할 일이며 게을리할 수 없는 가장 큰 의무일 것이다. 하지만 이 의무는 국방 의무를 마쳤는가, 안 마쳤는가처럼 단순하게 비교될 수가 없다. 지난 1년 동안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냈는가 하는 가치는 세월이 좀 지난 뒤에 나타나기 마련이다. 다만 이것이 법률에 의해 정해지지 않은 의무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법률로 정한 국방의 의무를 마치게 되면 그 의무감으로부터의 해방감과 마음이 안정되어 활동적이 된다. 군복무 중에는 국가의 안위와 국방의 중요성도 새삼 느끼게 된다. 또 사회에 일원으로의 책임감이 증가하였거나 세상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향상되기도 한다. 군대라는 집단생활의 경험을 겪으면 어떤 이는 삶에 임하는 자세도 조금은 변화하기도 한다.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가을 학기에 복학한 학생들이 어떻게 대학생활을 해왔는가를 되돌아보면 조금은 자신이 바뀐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지금도 군 복무 시기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이 있다면 새해에는 미루지 말고 자신의 의무를 언제 마칠 것인지 인생의 스케줄을 정하고 볼 일이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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