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가 밝았다. 묵은해가 가면 새해가 온다는 것은 당연한 우주의 이치인 것처럼 성인이 되면서 감정이 무뎌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는 새해가 되었으나 젊은이들에게 희망 찬 비전을 사회가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연초에 새 달력을 넘기면서 마음속에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각오를 갖게 된다. 지나간 해에 계획했던 일을 다 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고 새해에는 더 큰 꿈을 위해 좀 더 열심히 살아갈 다짐을 하는 것이 보통의 사람들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어느 시대보다도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물질적 풍요로움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상대적인 빈곤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어지고, 그것은 빈곤함을 넘어 정신적 외로움이나 박탈감으로 남아 늘 마음의 허전함을 감추기 어렵다. 특히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가장 힘든 고통 중에 하나일 것이다. 절대적으로 일자리가 부족하므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이 일할 수 있는 취업역량을 갖추어야 하며, 한편으로는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야겠다.
우리 대학에서는 전공분야의 실력을 배양하도록 교직원이 교육에 더욱 매진하여 역량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울러 전공분야 이외에 특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재학생들이 대학생활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세 가지 강조해본다.
첫번째 프로그램은 매년 3월과 9월에 학생심리상담실에서 실시하는 다면적 인성검사다. 자신의 심리적, 정서적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는 검사로서 상담실에서는 검사결과의 해석과 상담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대학생활에 적응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하여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대학생활에 보다 적극성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의 대학생의 가치 기준에 대한 생각의 범위도 확대해 줄 것이다.
둘째로는 학생지원팀에서 1년 내내 실시하는 커리어개발 경진대회다. 이 프로그램은 한 해 동안 전공활동 이외의 대학활동을 권장하는 차원에서 네 개 분야, 즉 교양과 인성, 리더십과 봉사, 글로벌 역량 및 취업 역량으로 구분하여 참여학생에게 포인트를 적립하는 대회이다. 각 재학생의 점수는 12월 초순에 계산하여 점수에 따라 상금도 지급한다. 지난해에는 총 730여 명에게 상금이 지급되었다.
셋째로는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호주와 캐나다, 필리핀의 영어어학 연수 프로그램과 일본·중국의 어학연수 프로그램, 해외인턴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단순히 전공 공부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언어능력을 포함하여 글로벌한 자질과 교양, 해외문화 경험 등을 겸비한 대학생을 배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무식역행(務實力行)하는 신구인의 기본정신을 갖추게 하며,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교육목표인 유능한 직업인, 실천적 사회인, 창의적 지식인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각자의 기본역량을 배양하는 일은 자신의 성장뿐 아니라 우리 대학의 자산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대학생인 지금의 여러분은 젊다. 대학생활을 열심히 그리고 충실하게 하겠다는 의욕이 필요할 때다. 나 하나는 가정에서도 소중한 일원이지만 시민사회에서도 소중한 구성원이다. 언제부터인가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나돌았다. 이러한 퇴보적 절망적인 생각을 올해는 버려야한다. 미래 삶의 밑바탕을 대학 생활 중에 준비하며 현재에 충실하여 사회에 필요한 그리고 사회에 공헌하는 일원으로 성장해나가자.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한 어른이 되어야 한다. 우리대학 총장은 올 신년사에서 “새들은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고 했다. 대학 학창시절을 바람이 부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집을 짓자. 사회로 나가기 전의 대학에서의 노력하는 시간과 도전 정신을 몸에 익히자. 그러면 ‘하면 된다’가 희망 속에 충실한 대학 생활은 미래의 나의 자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