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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뷰를 기록한 아이돌 ‘K/DA’를 아니?

등록일 2018년12월05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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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공개한 지 24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 수 616만, 7일 만에 3,000만을 넘기고 작성일 기준 1억을 넘긴 유명 아이돌 그룹이 있다. 미국 아이튠즈 K-POP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국내 음원차트 TOP100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현실 세계에선 실제로 그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국제적 게임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8(이하 롤드컵)’의 폐막식에서 ‘POP/STARS’라는 곡으로 데뷔한 가상 여자 아이돌 그룹 ‘K/DA’다.

‘K/DA’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의 캐릭터들로 구성된 가상 아이돌이다. 게임 내의 ‘K/DA 유니버스’라는 세계관 속에서 존재하고 있으며, 이번 롤드컵 폐막식을 통해 전 세계에 등장했다.
이들의 데뷔곡인 ‘POP/STARS’를 부른 실제 가수는 지금도 현실 세계에 있지만, 춤을 추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이들은 가상 세계에만 존재한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 반응 또한 가히 폭발적이고 성공적이었다.


90년대 사이버 가수 ‘아담’
사실 우리나라에 첫 등장한 사이버 가수는 우리의 부모님 세대는 기억할 ‘아담’이다. 그는 1998년 ‘세상엔 없는 사랑’이 수록된 ‘Genesis’라는 앨범으로 데뷔했다. 사이버 세계인 에덴(EDEN)에서 살고 있었지만, 사랑하는 인간 여성의 곁에 있기 위해 에덴을 떠나 현실 세계로 왔다는 설정으로 처음 등장했다.

그에게는 마치 사람처럼 나이와 성별, 키, 몸무게 등의 개인 정보도 있었다. 지금 아담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그 시절의 부족한 3D 기술력이나 약 20년이란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 조금은 유치하고 어딘가 많이 부족해 보이지만, 당시엔 앨범이 발표되고 큰 인기를 얻어 약 40만 장의 앨범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비록 후속 앨범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때부터 가상 아이돌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웃 나라 ‘하츠네 미쿠’

우리나라에는 그들의 형체는 존재하지 않지만 실제 사람의 목소리로 완성된 가상 아이돌이 있다면, 이웃 나라 일본에는 가수의 모습과 목소리 모두 가상인 아이돌이 있다. 바로 ‘하츠네 미쿠’다. ‘하츠네 미쿠’는 야마하(YAMAHA)의 음성 합성 엔진 소프트웨어인 ‘보컬로이드2’의 소프트웨어이자 캐릭터다. 이 소프트웨어의 다른 가상 아이돌 캐릭터들도 많지만 ‘하츠네 미쿠’는 보컬로이드 캐릭터 시리즈의 시초며 가장 유명하고 많은 팬을 보유해 가상 아이돌계의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가상 아이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하츠네 미쿠’ 캐릭터는 스쳐 지나가듯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츠네 미쿠’는 앞서 소개한 두 가수와는 큰 차별성을 지닌다. ‘K/DA’와 ‘아담’의 경우는 실제 사람의 목소리로 완성된 곡을 출시했으며 후속곡의 출시 여부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하츠네 미쿠’는 모습과 목소리 등이 모두 가상이며, 많은 사람이 ‘보컬로이드2’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스로 작곡, 작사하고 ‘하츠네 미쿠’의 가상 목소리를 곡에 합성해 지금 이 순간에도 ‘하츠네 미쿠’의 후속곡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새로운 장르의 시작
20년 전 사이버 가수 ‘아담’의 데뷔곡의 성공, 이벤트성으로 데뷔했지만 그 뜨거운 관심만큼은 여느 아이돌 그룹 못지않았던 ‘K/DA’,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며 꾸준히 많은 곡을 만들어내고 콘서트까지 열고 있는 ‘하츠네 미쿠’. 이들은 가상의 인물이기에 실존하지 않아 어색하지만 그들은 이미 누군가에겐 즐거움이고 기쁨이며 아이돌일 것이다. 머지않아 음원차트에는 그들만을 위한 새로운 장르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최아림 기자 carrieru@naver.com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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