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밥 퍼시케티/2018
다른 차원의 스파이더맨들과의 만남!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탄생과 차원이 엉켜 스파이더맨들이 한 세계로 뭉쳐 악당과 맞서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2D와 3D의 조화! 넓은 세계관의 화합. 6명의 스파이더 영웅들의 만남. 좋아하는 히어로가 6명! 즐거움도 6배가 되는 애니메이션 영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소개한다.
똑같은 시작? 시작만 같아! 다른 차원의 스파이더맨의 만남!
추첨 입학으로 엘리트 학교에 입학한 마일스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사춘기가 시작된 마일스는 데이비스 삼촌과 그래피티(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한 낙서)를 그리던 중 우연히 방사능 거미에 물려 거미 인간이 된다. 마일스는 능력을 통제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던 중 자신이 겪고 있는 상황이 코믹스 속 스파이더맨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차원 이동기의 고장으로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맨들이 마일스의 세계로 떨어졌다! 아내와 별거 중인 돌싱 피터 파커, 1933년 흑백만화 세계에서 온 흑백의 피터 파커, 3154년에서 온 로봇을 조종하는 일본의 천채해커 여학생 페니 파커, 만화 세계에서 온 말하는 돼지 피터 포커, 마일스와 같은 학교를 다니는 스파이더우먼 그웬 스테이시. 캐릭터마다 확고한 특징이 있고 아픈 성장 과정을 갖고 있다. 흑백 만화 세계에서 온 피터 파커는 컬러 큐브의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웃픈 상황이 연출된다. 만화 세계에서 온 말하는 돼지인 피터 포커를 보고 있으면 마일스의 세계가 진짜 세계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분쟁으로 얼룩진 스파이더맨의 판권
MGM, 소니, 마블시네마틱(이하 마블), 캐논, 21세기폭스사, 콜롬비아 픽쳐스 등 다양한 회사들이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얻기 위해 분쟁을 했다. 최후에 판권을 소유한 소니는 마블과의 협상을 진행했다. 소니는 영화의 촬영비용의 일정량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마블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사용하게 해준다. 스파이더맨으로 벌어들인 흥행 수익을 소니에게 준다는 악조건으로 판권을 빌린 마블은 회사의 부도 당시 팔려 간 스파이더맨을 마블 유니버스에 등장시킬 수 있어 마블 팬들에게 기대감을 충족시켜줬다.
회사마다 서로 다른 느낌의 스파이더맨을 탄생시켰다. 찌질하거나, 멋있는 엄친아거나, 사춘기 소년이거나. 악당이거나. 서로 다른 느낌의 스파이더맨을 보고 싶다면 다양한 시리즈를 보고 오는 것도 좋다.
이것은 애니메이션인가? 영화인가?
2D와 3D를 넘나드는 연출과 말풍선 효과 등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어지러울 수도 있지만, 뛰어난 영상미, 박진감 넘치는 OST, 세대교체가 된 스파이더맨, 6명의 히어로의 조화를 보다 보면 빠져 버릴 수밖에 없다. 만화인지 영화인지 헷갈리는 이 영화!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내는 6명의 스파이더맨, 찰떡같은 성우들의 목소리를 보고 듣고 느끼고 싶지 않은가? 스파이더맨의 세대교체를 지금 당장 확인하자!
김형호 기자 gudgh98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