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떨어질 수 없는 우리, 「나의 특별한 형제」

등록일 2019년06월19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2019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나의 특별한 형제」는 사회복지시설에서 만난 장애를 가진 두 남자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함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들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범주의 에피소드로 풀어나감으로써 관객들의 몰입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코믹한 스토리로 쉴 틈 없이 웃음을 선사하다가도 뜨거운 형제애로 관객들을 울리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를 만나보자.
 
한 몸처럼 살아온 특별한 형제
5살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지적장애인 동구와 비상한 머리를 지녔지만 온몸이 마비돼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지체장애인 세하. 그들은 각자의 상처를 가지고 사회복지시설에 오게 되었다.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동구를 세하가 도와주며 이를 계기로 둘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이 되었고,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서로를 챙기며 부족함 없이 생활하게 된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그들에게 모든 지원금이 끊기게 되고 세하는 자신의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동구와 함께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설이 폐쇄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두 사람은 헤어질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형아 수영하러 가자. 수영!
어릴 때부터 수영을 좋아하던 동구는 성인이 되어서도 늘 수영을 하기 위해 세하와 함께 주민 체육관으로 향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체육관에서 수영 대회가 열렸고 동구는 말릴 새도 없이 무작정 물에 뛰어들게 된다. 이를 본 세하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바로 동구를 수영 대회에 출전시켜 상금도 타고 TV에 나와 지금의 처지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구하려는 것. 체육관에서 일하던 수영코치 미현의 도움을 받아 동구는 수영을 배워 대회에 참가하게 되고 선두에 서게 되지만 도중에 멈춰버린다. 덕분에 수영 대회에서 입상조차 하지 못하게 된 동구. 세하는 답답하다는 듯이 왜 중간에 멈춰 섰는지 이유를 물었고 동구는 대답한다. “엄마가 없어서 무서웠어.”
 
동구야, 나야 엄마야?
수영 대회를 나가기 전에 인터뷰한 방송을 본 후, 본인이 친엄마라고 법적 권한을 주장하며 세하와 동구 앞에 나타난 동구의 엄마. 버릴 때는 언제고 이제야 데려가는 거냐며 세하가 동구를 보내주지 않자 보호자를 선정하는 재판이 열리게 된다. 법원에 가기 전까지 세하는 계속해서 동구에게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달달 외우게 하고 무조건 자신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동구 역시 형의 휠체어를 끌어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며 자신과 20년간 함께한 세하를 따른다. 하지만 재판에서 모두가 예상한 것과는 달리 동구는 엄마를 선택하게 되는데... 과연 이대로 세하와 동구는 영영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것일까?
 
따뜻한 시선과 배우들의 진솔한 연기, 소소한 소재에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영화가 주는 여운과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면 「나의 특별한 형제」를 보러 가자.


김효리 기자 rlagyfl0222@naver.com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보도 여론 사람 교양 문화

포토뉴스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