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짧지만 아름다운 인생을 노래한 소설「두근두근 내 인생」

등록일 2013년11월12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저.
인간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은 얼마일까? 또 우린 그 속에서 어떤 빛나는 청춘을 노래하며 살아갈까?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과 그들의 인생 한편의 청춘을 그린 성장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여성작가 김애란의 첫 장편소설로 17살의 어린나이에 한 생명을 잉태하고 무거운 삶의 무게를 묵묵히 짊어지고 온 부모, 그리고 17살이지만 신체기능은 80세의 노인이 되어버린 한 자식의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 그들의 빛나는 청춘을 그린 소설이다.

17살 소년이지만 베르너증후군, 빨리 늙는 병인 조로병에 걸려 80세 노인의 몸을 가지게 된 소년 아름이. 몸이 늙어가는 속도에 맞춰 마음도 빨리 늙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름이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과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각을 가진 생각 깊은 소년이다. 또한 앞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하루하루를 책과 함께 보내며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채워나간다.

아름이는 부모의 젊은 날의 청춘과 사랑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젊은 시절에 대해 그려보고, 책을 써나가면서 젊은 시절의 부모님에 대해 이해하고, 너무나 빨리 지나가버려 인식조차 할 수 없었던 자신의 젊은 날들에 대해 생각한다. 또한 부모는 늙어버린 아들을 통해 훗날 그려질 그들의 미래의 모습과 마주한다.

날이 갈수록 커지는 병원비에 대한 부담감에 아름이는
이웃에게 사랑을이라는 자선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서하라는 17살 소녀가 다가오게 되고, 몇 개월간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단조롭고 밋밋했던 아름이의 삶은 더욱 더 살고 싶은 의지로 가득 차게 된다. 하지만 서하라는 인물이 한 작가가 영화 시나리오 구성을 위해 만든 가상 인물임을 알게 되면서 아름이의 건강상태는 급격히 악화되고 삶의 끝으로 빠르게 진행되어 간다. 결국 아름이는 자신이 쓴 부모의 젊은 날의 청춘과 사랑이 담긴 책을 부모에게 선물하고 눈을 감는다.

이 소설은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 오랜 시간 삶의 무게를 감당해야 했던 부모의 인생 한편에 묻힌 빛났던 청춘과,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아름이의 짧았지만 풋풋했던 첫사랑의 기억과 삶의 마무리 과정이 뭉클하게 그려져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내는 우리들에게 삶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고 청춘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려는 것은 아닐까.



김고은 기자 kimge29@naver.com

 

김고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보도 여론 사람 교양 문화

포토뉴스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