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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의 당돌한 계획 「페어런트 트랩」

등록일 2019년12월04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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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런트 트랩/낸시 마이어스/1998
1998년, 그 당시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해 초대박을 쳤던 영화다. 린제이 로한의 데뷔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1인 2역 연기와 디즈니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재미까지 있는 영화다.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고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 「페어런트 트랩」을 소개한다.

할리와 애니, 티격태격 쌍둥이의 재회
즐거운 여름 캠프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많은 소녀들이 캠프 월든에 모였고 말괄량이 소녀 할리 파커도 마찬가지다. 할리는 캘리포니아의 드넓은 포도 농장에서 친구같이 속마음을 편히 털어놓을 수 있는 아빠와 함께 살고 있지만, 엄마에 대해선 알고 있는 것이 없다. 활발한 성격의 할리가 캠프장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있을 무렵, 새하얀 리무진 한 대가 캠프장 안으로 들어온다. 리무진에 타고 있던 소녀는 런던에서 온 애니 제임스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인 엄마와 살고 있다. 멋진 커리어 우먼인 엄마, 다정한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애니는 아빠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엄마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할리와 아빠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애니는 쌍둥이 같이 서로 똑 닮은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둘은 펜싱과 카드놀이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라이벌로 티격태격하기 시작한다. 둘의 신경전이 과열되며 격해진 장난에 선생님이 휩쓸리게 되고, 혼이 난 할리와 애니는 다른 숙소들과 떨어진 숙소에서 단둘이 지내게 된다. 함께 지내며 친해진 둘은 부모님에 관해 이야기하게 되고 대화와 각자 가지고 있는 부모님 사진을 통해서 서로가 쌍둥이 자매임을 알게 된다.

우리 서로 집을 바꿔서 돌아가자!
꿈에도 그리던 엄마, 아빠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할리와 애니는 계획을 세운다. 바로 캠프가 끝나는 날 서로가 상대방으로 가장해서 할리가 런던으로, 애니가 캘리포니아로 돌아가는 것이다. 각자 그리웠던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다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된 두 분이 만나 재결합하도록 계획을 짰다. 집을 바꿔 돌아가기에 성공한 할리는 런던에서 상냥하고 멋진 엄마와 함께 꿈같은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애니는 아빠와 꿈같은 나날을 시작하기도 전에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다. 아빠에게 메레디스라는 젊은 애인이 생긴 것! 가족이 모두 모여 함께 사는 것을 꿈꾸던 애니는 황급히 할리에게 연락해 긴급 구조요청을 한다. 벌써 결혼 후 아이를 기숙사에 보낼 생각을 하는 메레디스와 애니는 앙숙이 되고, 할리는 런던의 가족들과 좀 더 지내고 싶은 마음에 애니의 연락을 무시한다. 하지만 결혼식 날짜와 상견례까지 잡히자 다급해진 할리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엄마와 함께 캘리포니아로 향한다. 

T.H.E.M. THEM!
할리와 애니는 다시 만나게 되고 아빠와 메레디스의 결혼을 취소시키고 부모님을 재결합시키자는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엘리자베스는 전남편 닉을 만날 생각에 떨리는 마음으로 호텔에 도착하지만, 막상 도착하고 보니 들린 소식은 전남편의 재혼 소식이었다. 당황한 엘리자베스와 아직 애니에게 자초지종을 듣지 못한 닉은 갑작스레 마주한 엘리자베스를 보고 놀란다. 재혼 소식을 알게 된 엘리자베스는 애니를 데리고 서둘러 돌아가려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캠핑을 가고 싶다는 할리와 애니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하지만 닉의 약혼녀 메레디스는 함께 가는 것에 반대를 외쳤고 엘리자베스 대신 캠핑을 떠나게 된다. 쌍둥이와 신경전을 벌이며 등산을 하던 메레디스는 화를 참지 못하고 닉에게 “쌍둥이야, 나야?!”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한 닉의 대답은 “T.H.E.M. THEM!” 쌍둥이였다.

다시는 헤어져선 안 된다는 걸 알았어
닉은 그렇게 파혼하게 되고, 메레디스 없이 돌아온 아이들과 닉의 모습에 엘리자베스는 어리둥절해 한다. 잠시 닉과 엘리자베스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되고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왜 이혼하게 됐었는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다음날, 애니는 엄마와 함께 런던으로 돌아가고 집에 도착해 할아버지에게 갔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은 바로 할리와 닉이었다. 둘은 “우린 다시는 헤어져서는 안된다는 걸 알았어”라고 말하며 반가움의 포옹을 나눈다. 그렇게 할리와 애니의 당돌한 계획은 성공한다.

린제이 로한이 명랑하고 발랄한 할리와 도도한 애니를 완벽하게 연기해 영화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높여줬다. 귀엽고 당돌한 쌍둥이의 계획이 보고 싶다면, 따뜻하고 재밌는 가족영화가 보고 싶다면 「페어런트 트랩」을 추천한다!


배상은 기자 rnemf2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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