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시작되었다. 다른 해와 똑같은 365일이지만 2020년이 주는 의미는 더 다르게 느껴진다.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출발점이기도 하지만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다짐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대학도 중장기발전계획인 비전 2030을 수립한 바가 있으며, '직업교육 최고의 브랜드, 신구대학교'라는 비전 아래 2030년에는 직업교육을 선도하는 전문대학의 위상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개인에게도 10년 단위의 목표와 계획이 필요하다. 그 시작은 큰 꿈을 꾸는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꿈이 있어야 하며 그 꿈은 나를 더 성장하게 한다. 하지만 당장의 현실을 먼저 생각하면 큰 꿈을 꾸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그것이 꼭 이루어질 것이며 내가 이루고 싶어 하는 꿈은 반드시 실현된다는 인간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인류는 과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일을 오늘날 현실로 만들었고 이제는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꾸어 가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고 우주를 탐험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택시가 우리를 집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데려다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인류의 꿈은 미래까지 바꾸고 있다.

내가 세운 목표가 실행될 수 있도록 하려면 먼저 합당한 기간을 설정해야 한다. 10년 단위를 1년으로 나누어 생각해보고 나이 몇 살까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찾아보자. 목표는 여러 가지일 수 있고 상위의 것, 하위의 것으로 구분될 수 있다. 그다음에 어느 수준까지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온 힘을 다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을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내가 세워야 하는 수준은 120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을 이룰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개인의 의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그리고 주도적으로 거친 물살을 헤쳐나가야 하는 대학의 상황과 똑같다.

실행계획은 기간을 나누어 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찾는 과정이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온 힘을 다해야 하므로 나의 능력을 초과하는 에너지를 요구한다. 그래서 때로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데 그것이 나를 다시 한번 성장시키는 요소가 된다. 하루, 한 달 습관이 되다 보면 1년, 10년의 목표가 달성될 것이고 결국 큰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거친 물살을 거슬러 헤쳐 올라 고향을 찾아가는 연어처럼 두려움을 모르는 힘찬 의지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나를 더 발전하게 할 것이다. 앙상한 가지만 남기고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느티나무는 쓸쓸해 보인다. 하지만 나무는 기다리고 있다.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그 추운 겨울을 꾹 참는다. 오랜 고난과 기다림 때문에 느티나무의 여름은 그래서 더 아름답고 화려하다.

새롭게 맞이하는 2020년 1월은 우리 대학 설립자인 우촌 이종익 박사의 30주기이다. "산학일체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성실, 근면, 정직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건학이념으로 시대를 앞선 미래 인재양성의 꿈은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2030년까지 직업교육을 선도하는 전문대학의 위상이 신구대학교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나도록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2020년에는 신구인 모두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의지를 키워 꿈을 이뤄가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