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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우리들의 변화

등록일 2020년05월27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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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와 현재만 바라보며 과거를 잊은 채 살아가곤 한다. 하지만 앞만 보고 달리다간 언젠가는 지치는 법이다. 뒤를 돌아보고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생각을 환기시키는 것은,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데 있어 한숨 돌릴 수 있는 좋은 쉼터가 될 수 있다. 학우들의 과거를 돌이켜 보며 우리들의 소중한 추억, 기억들을 함께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1. 10년 전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김채린 학우(정보통신보안과 2) 10년 전에는 근처 놀이터들을 다 뛰어다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집에 들러서 책가방과 실내화 가방을 다 던져두고 누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약속이 있는 것 마냥 뛰어나갔습니다.

오재연 학우(항공서비스과 2) 초등학교 친구들과 수업을 듣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때는 지금과 다르게 수업도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민채 학우(유아교육과 2) 10년 전은 초등학교 4학년이었는데 학교에서 점심시간마다 ‘경찰과 도둑’, ‘얼음땡’과 같은 놀이를 하면서 놀고,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공부방에 같이 가곤 했습니다.
 
2. 사춘기를 보내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화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김 학우 친구가 한동안 예민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장난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를 세게 때리기에 순간 화가 나서 마포자루를 들고 서로 엄청나게 싸웠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친구와 잘 풀고 끝냈지만 서로 멍이 잔뜩 들어 집에 돌아갔는데, 제 상태를 보고선 다들 많이 놀라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오 학우 예민한 시기에 1살 차이 나는 동생과 말다툼하며 싸운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와 동생 둘 다 사춘기라 틈만 나면 싸우고 서로에게 상처를 많이 줬던 게 후회됩니다. 
 
지 학우 중학교 2학년 때 “나는 최고야”,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그럼 전교 1등 해 봐. 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라는 말에 공부를 미친 듯이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닌 학교가 시험 문제도 어려워 상위 100% 중에 93%를 하고 자존감이 낮아졌던 일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3. 만약 당신이 2G 핸드폰을 사용했다면 그것에 관한 추억을 말씀해 주세요.
김 학우 아이스크림 같은 끈적거리는 게 키패드에 묻으면 그냥 평소처럼 ‘따각’하고 눌리는 게 아니라 천천히 눌리는데 그게 엄청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 학우 2G 핸드폰을 사용했을 때는 지금과 다르게 기능도 그렇게 많지가 않고 쓸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다운로드한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던 추억이 있습니다.
 
지 학우 초등학교 5학년 때 투애니원이라는 걸그룹이 광고했던 놀이폰을 사용했습니다. 여러 가지 모양의 필름으로 꾸밀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난생처음 가지는 휴대폰이라 모든 것이 신기했고, 핸드폰을 쓰느라 매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4. 지금이 2016년도 5월이라면 어떤 노래를 듣고 있을 것 같나요?
김 학우 그때는 좋아했던 아이돌 그룹의 앨범에 있는 전곡을 24시간 내내 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예쁘다>라는 곡을 유독 많이 들어서 그 노래를 듣고 있을 것 같습니다.
 
오 학우 <YOU ARE MY EVERYTHING>. 당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즐겨 봤는데 OST가 좋아 자주 들어서 그 노래를 듣고 있을 것 같습니다.
 
지 학우 인피니트의 <내꺼하자>를 들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따돌림을 당했었는데, 학교 가기 전에 우연히 그 노래를 듣고 노래가 너무 좋아 우울하고 외로울 때마다 들었습니다. 그래서 2016년도 5월이 우울하고 외로웠던 시기라 그 노래를 들을 것 같습니다. 
 
5. 2020년에서 2010년 사이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나요?
김 학우 2016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때 생각보다 재미있게 보내지 못한 것 같아서 항상 아쉬움이 남습니다. 돌아갈 수 있다면 후회하지 않게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 학우 2018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입시로 힘들었지만 고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이 너무 좋았고 그 친구들과 많은 추억들을 쌓았던, 저에게 가장 소중하고 행복했던 시기라 돌아가고 싶습니다. 
 
지 학우 2010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당시 핸드폰이 활성화되지 않아서 친구들과 놀려면 항상 놀이터에 가보거나 매일 친구의 집 앞으로 가서 당일에 약속을 잡고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순수했고 세상 물정 몰랐던 때가 그립고, 젊었던 부모님의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6. 10년간 나에게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 학우 사람을 대하는 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오로지 자신만 생각했었다면 지금은 상대가 어떤 말을 듣고 싶어 하는지, 어떤 생각으로 말을 꺼낸 걸까 하고 깊게 생각하게 된 편입니다.
 
오 학우 예전에는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0년간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얘기들을 듣고, 많은 일들을 겪어오면서 가치관이 달라지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화했습니다.
 
지 학우 “세상이 내 중심으로 흘러가진 않고, 나만 챙겨서는 안 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게 달라진 점 같습니다. 제 손으로 돈을 벌기 전까지는 부모님이 과자나 먹거리를 사 놓으면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내가 먹고 싶은 거면 그냥 먹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버는 지금은 부모님이 드시고 싶다는 치킨이나 족발을 아낌없이 사드리고 같이 먹습니다.
 
7. 당신의 10년을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그리고 그 이유는?
김 학우 후회, 발전, 예쁨. 10년 동안 했던 일 중 후회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때 그러지 말걸’, ‘다른 선택을 해 볼걸’하는 마음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실패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그만큼 많이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예쁨’은 많은 일이 있었고 매번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땐 그랬지’하고 웃어넘길 수 있게 됐습니다.
 
오 학우 비행기, 친구, 행복. 비행기를 통해 꿈을 가지게 됐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고등학교를 거치고 대학교에 진학하며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로 인해 행복했고, 행복하고, 행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 학우 성취감, 배움, 사랑. 10년 전 세상 물정 모르고 나만 아는 초등학생이었다면, 지금은 1년만 학교를 더 다니면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학교와 가정에서 듣고 배우는 모든 것들과 부모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바르게 자라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윤예원 수습기자 lonstos@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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