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 인류가 멸망한 가운데 과학자 로버트 네일만이 유일하게 살아남는다. 매일 같이 또 다른 생존자를 찾기 위해 힘썼으나 찾아낸 것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변종 인류들뿐이었다. 지구를 위해 그리고 어딘가에 살아있을 생존자들을 위해 최후의 전쟁을 시작한다.
지구의 멸망, 괴생명체의 출연
티비에서 한 앵커가 암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한 앨리스 크리핀 박사와 인터뷰를 시작한다. 박사는 바이러스 유전자를 조작해 인체에 이로운 방향으로 바꾸어 암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1만 9천여 명을 완치시켰다고 말한다. 행복한 표정을 한 박사의 모습이 비춰지고 3년 후 전 세계가 멸망했음을 보여준다. 그 가운데 주인공 로버트 네빌이 등장하고 인적 없는 뉴욕의 거리를 질주한다.
반려견 샘과 함께 식량을 찾아다니던 중, 사슴을 만나게 되고 샘은 사슴을 뒤쫓다 빛이 전혀 없는 건물로 들어가게 된다. 네빌은 조심스럽게 들어가 샘을 찾지만 보이지 않고 어둠 속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수십 명의 괴생명체들과 맞닥뜨린다. 책상 밑에 숨어있던 샘과 함께 미친 듯이 뛰어 바깥으로 도망가 겨우 목숨을 건지고 뒤쫓아오던 괴생명체들은 빛을 받자 괴로워하며 죽는다.
백신의 시도 그리고 죽음
네빌은 자신의 피를 이용해 괴생명체들을 유인하고 그대로 생포하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자신의 연구실로 데리고 와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백신을 주입한다. 시간이 지난 후 희망적인 모습에 네빌은 기대하지만, 괴생명체는 발작하기 시작하고 그대로 생명 반응을 멈춰버린다. 긴급조치로 숨은 붙여놨지만, 실험에 실패하고 네빌은 절망에 빠진다.
그 후 생일을 맞은 네빌은 샘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차를 타고 움직이던 중 멀리서 항상 들리던 마트에서 본 마네킹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 다가간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자 총을 겨누며 다가가고 그러다 괴생명체들이 파놓은 함정에 걸리게 된다. 한동안 정신을 잃었던 네빌은 한참후에 깨어나고 겨우 함정을 벗어나지만 괴생명체들이 풀어놓은 감염된 개 3마리에게 쫓기게 된다. 죽을뻔하던 위기에 샘이 자신의 몸을 던져 네빌을 지켜내지만 결국 감염된 개에게 물려 샘조차도 괴물로 변하게 되자 네빌은 목을 졸라 편히 보내준다.
전설이 되다
이제 혼자 남게 된 네빌은 작정하고 괴생명체들을 향해 돌진하지만 맘대로 되지 않고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나타난 한 여성, 슈렉이 네빌을 구해준다. 집에서 눈을 뜬 네빌은 슈렉에게 생존자 기지가 있는 버몬트로 가려고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 자신 말고도 생존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이후 밤이 되자 밖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가 나고 바깥을 확인한 네빌은 괴생명체들이 네빌의 흔적을 쫒아 집 근처까지 당도한 것을 알게 된다. 미리 설치해둔 탐조등과 기폭형 폭탄으로 대응하지만 괴생명체들은 물러서지 않고 집 안까지 들어오게 된다. 괴생명체들과 육탄전을 벌이다 네빌과 슈렉은 백신이 있던 지하실로 대피하게 되고 강화유리 뒤에 숨은 채 코앞까지 온 감염자들과 대치하게 된다. 유리를 뚫고 들어오려는 감염자들을 바라보며 네빌은 슈렉에게 생존자들이 있는 희망에 땅 베델에 가서 이 백신을 전달해주기를 부탁한다. 그러곤 자신은 수류탄을 터트려 감염자들과 함께 죽음을 선택한다.
그 후 슈렉은 베델로 가 백신을 넘기고 치료제를 만들어 낸 과학자 로버트 네일은 전설이 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가 보내는 메시지
위 영화는 세상에 인간 한 명만이 남겨진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잘 자아냈다. 마네킹에게 말을 걸거나 만화 영화의 내용을 전부 외울 만큼 사람과의 소통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그 어떤 영화보다 극 중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심리 상태에 몰입하게 된다. 인간의 외로움부터 오만과 욕심 등 다양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영화, 「나는 전설이다」
김채영 기자 coduddl787@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