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입키스는 엣지 시티의 평범하고 소심한 은행원이다. 평소와 같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던 스탠리는 고객으로 방문한 클럽 가수 티나 칼라일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어느 날, 직장 상사인 찰리와 함께 티나가 일하는 코코봉고로 갔지만 찰리만 입장하고 티켓이 없어 쫓겨나게 되고, 그 이후로 불운한 일들만 연속해 일어난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스탠리는 강에 떠다니는 부유물을 사람으로 착각해 구한 것이 마스크였고, 이를 입수하게 된다. 마스크를 들여다보다 내부의 섬광에 혹한 스탠리는 마스크를 착용하자 초인적인 힘을 얻게 된다. 스탠리는 마스크를 쓰자마자 성향이 180도 바뀌어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고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을 골탕 먹인다. 이후 마스크를 쓴 스탠리는 마스크라 불리게 된다. 
 

스탠리는 첫날 밤의 소동 이후 두 번 다시 마스크를 쓰지 않기로 결심했으나, 짝사랑하던 티나에게 고백할 용기가 없어 슬퍼하다 다시 마스크를 쓰게 된다. 스탠리는 코코봉고에 들어가기 위해선 잘 차려입어야 한다 생각해, 마스크를 쓰고 자신이 일하는 은행을 턴다. 그러다 티나의 남자 친구 도리안이 우두머리인 갱단과 엮이게 된다. 도리안의 부하들이 먼저 돈을 훔치러 온 마스크와 마주쳐 멍해진 사이 경찰들이 출동해 그들과 총격전을 벌인다. 한편, 은행을 턴 돈으로 산 리무진을 타고 코코봉고에 도착한 마스크는 티나의 무대를 보고 뛰쳐나가 함께 춤을 추고 입맞춤까지 한다. 총격전 끝에 겨우 클럽으로 도망 온 도리안의 부하는 도리안에게 은행에서 선수를 친 이가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대노한 도리안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무대에 난입해 마스크에게 자신의 돈이 어디 있냐 따진다. 마스크는 연기로 도발하고, 부하들과 도리안은 마스크를 총으로 쏘지만 죽지 않고 경찰들의 난입으로 오히려 마스크는 도주한다. 하지만 총에 맞아 끊어진 넥타이가 스탠리의 촌스러운 잠옷으로 돌아간 탓에 캘러웨이 형사는 스탠리를 추궁하지만, 증거가 없어 넘어가게 된다. 
 

마스크와 만나고 싶다는 티나의 말에 향한 공원에서 스탠리는 캐러웨이 형사와 마주치게 되고, 스탠리가 마스크임을 확신하게 된 캘러웨이 행사와 경찰들에게 쫓기게 된다. 스탠리는 경찰의 포위망에 둘러싸였지만 쿠반 피트(마스크의 ost)를 불러 모든 경찰들을 춤추게 만들고 탈출한다. 하지만 캘러웨이 형사에게 추격을 당하고, 평소 스탠리의 은행 고객이었던 잡지 기자 페기 브랜트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페기는 돈이 필요해 도리안에게 스탠리를 팔아넘긴다. 그 과정에서 마스크 또한 도리안에게 빼앗기게 되고, 도리안은 스탠리를 가짜 마스크와 함께 경찰서 앞에 던져놓아 체포당하도록 유도한 후 마스크를 이용한 끔찍한 테러 계획을 세운다. 
 

자선 행사를 핑계로 사람들을 코코봉고로 부른 도리안은 마스크를 쓴 후 총탄을 입으로 쏴 사람들을 공격하고, 티나에게는 폭탄을 묶어두고 자신을 택하던가 죽음을 택하라고 강요한다. 티나는 마스크를 쓴 당신과는 어울릴 수 없다며 도리안이 스스로 마스크를 벗게 만들고 마스크를 날려버린다. 한편, 구치소에 있던 스탠리는 자신의 강아지 마일로의 도움으로 열쇠를 얻어 감옥을 탈출한다. 코코봉고로 달려간 스탠리는 마스크를 착용해 그 힘으로 도리안을 처치하고 티나도 함께 구출한다. 그 후 마스크가 아닌 스탠리로 티나에게 진심을 고백하고, 티나는 스탠리를 받아 준다. 상황이 마무리된 후, 클럽으로 들이닥친 경찰들과 캘러웨이는 스탠리를 체포하려 하지만 시장은 도리안이 마스크인 것을 봤다며 제지한 덕에 스탠리는 모든 혐의를 도리안에게 넘기고 체포를 면한다. 다음 날, 스탠리는 마스크를 버리기로 결심해 티나와 찰리, 마일리를 데리고 처음 마스크를 발견한 강가로 간다. 그를 그리워하진 않겠냐 묻는 스탠리에게 티나는 마스크를 강으로 집어던지고 입맞춤을 나누며 영화는 끝이 난다. 
 

마스크를 쓰면 내재에 잠재돼있던 본능이 튀어나와 ‘이성’을 따르기 보단 ‘본능’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스탠리의 마스크는 소심하던 본래의 자신과는 달리 유쾌한 마스크가 된 반면, 도리안은 테러를 계획하고 악한 일을 행했다. 마스크는 코미디 영화지만 스스로에게 질문거리를 던져 준다. 우리의 손에 ‘마스크’가 쥐어지게 된다면 스탠리처럼 유쾌한 마스크가 될까, 도리안처럼 악한 마스크가 될까? 어떤 것이 될지는 자신의 내면에 달렸다. 

 

윤예원 기자 lonstos@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