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가족 여러분.
청명한 가을, 우리는 개교 46주년을 맞아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모습을 점검하며 내일을 다짐하는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먼저 장기근속 표창을 받으신 교직원 여러분과 우촌독서대상 수상자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지난 1974년, 설립자 우촌 선생께서는 “산학일체의 정신으로 산업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유능하고 근면 성실한 전문인 양성”을 교육 목표로 우리 대학을 설립하셨습니다. 개교 이래 설립 정신에 입각한 신구가족 모두의 헌신으로 우리 신구는 직업교육의 최고 브랜드로 성장하였습니다.
신구가족 여러분.
우리는 이미 학령인구의 대폭 감소와 산업구조 대변화의 한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올해 수시1차의 경쟁률에서 나타났듯 입학자원의 급감은 대학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라는 전염병 확산은 사회 뿐만 아니라 대학의 환경을 크게 흔들어 놓았습니다. 사이버 대학도 아닌 우리 조차도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앞으로 우리 모두 함께 넘어야 할 과제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립니다.
첫째는 학과의 혁신입니다. 4차 산업혁명 등에 의한 취업환경과 사회에서 그리고 학생들이 생각하는 전공의 의미와 가치는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직업군도 다양화되고 더욱 세분화되어 가고 있고 로봇, AI 등이 전통적 교육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 변화하는 직업환경에 적응하는 학과만이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학과의 지속적인 혁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둘째는 강의 방법의 전환입니다. 우리는 이미「신구비전 2030」을 통해 미래 환경 대응체제 고도화를 핵심전략과제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로 볼 때 오프라인 강의가 언제까지 존속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제 온라인 강의 콘텐츠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토론과 질문 중심으로 강의 방법이 변해야 합니다. 학교도 플립드 러닝과 PBL 중심에 적합한 강의 실습실을 점차적으로 구축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맞춤형 인재 양성입니다. 기초와 핵심 역량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 양성 모델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새로운 산업과 미래 직업에 적극 대응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의 시대라고 합니다. 로봇이 인간의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인재 양성이 중요하기도 합니다. 우수한 맞춤형 인재 양성이 학과, 대학의 경쟁력입니다.
신구가족 여러분
설립자 우촌 이종익 박사가 떠나신지 30년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구성원 모두는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설립자의 건학 이념을 빛내 왔다고 생각합니다. 뜨거운 의지와 일치된 노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불확실한 미래를 확실한 미래로 바꾸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20. 10. 20
신구대학교
총장 이 숭 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