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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이 신뢰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길

등록일 2014년01월15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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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우리 대학교는 2014학년도 총학생회 정부회장 선거를 치렀다. 67.6%라는 썩 괜찮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그중 74% 학우들의 찬성표를 받아 서원철여성하 학우가 정부회장으로 당선됐다.
선거 공약은 입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제시하는 공적인 약속으로, 당선 후에 실천하겠다는 정책이다. 후보들은 공약을 내세워 선거유세를 한 만큼 공약을 지켜야 하고, 유권자들은 공약을 보고 투표를 한 만큼 공약이 지켜지길 기대한다.
근 몇 년간의 우리 대학교 총학생회의 선거 공약을 살펴보면 아쉽게도 이렇게 하겠다는 내용만 있고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특히 학교 복지시설과 관련된 공약은 이번 40대 총학생회의 선거 공약에도 포함되어 있는데, 복지시설과 관련된 공약들은 대부분 총학생회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정도의 적은 금액으로는 실현 불가능한 것들이며, 학교가 학생의 필요를 파악하여 장기간의 계획에 따라 실행되는 부분들이다. 자칫 보여주기식 공약이 될 수 있는 것들보다는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세워주기 바라는 마음이다. 올해는 다행히도 우촌관 신축건물이 완공되어 공약 일부는 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공약과 함께 가장 많이 나오는 공약은 바로 소통과 참여와 관련된 공약이다. 40대 총학생회 역시 백마체전과 백마대동제, 동아리 활동에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공약을 포함하고 있다. 같은 학생의 관점에서 실행하기 쉬울 것 같으면서도 가장 어려운 게 바로 소통과 참여다. 이미 학교 행사와 멀어져 있는 학우들의 마음을 돌리려면 총학생회의 엄청난 노력이 끊임없이 행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공약과 함께 총학생회에서 가장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인 만큼, 이전에 행해졌던 노력의 성패를 분석하고 보완한다면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학생회 정부회장 선거가 끝난 후 신구학보 282호의 설문조사에서 무려 46%의 학우들이 공약의 실천 가능성을 보고 찬성표를 던졌다고 대답한 반면, 42%의 학우들은 특별한 기준도 없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대답했다. 또한 49%의 학우들이 이번 2014학년도 총학생회에 바라는 것은 선거공약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40대 총학생회에 대한 기대와 어차피 잘 지켜지지 않을 거라는 자포자기 혹은 무관심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다, 잘 해보라는 격려의 표현일 것이다.
우리 대학교를 대표하는 총학생회, 내년 이맘때 자부심과 뿌듯한 마음으로 2014년을 회고할 수 있길 바란다.

서승원 기자 sswon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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