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이 가고 2014년 갑오년 말의 해가 왔다. 갑・을은 파랑, 병・정은 빨강, 무・기는 노랑, 경・신은 하양, 임・계는 검정을 나타내기에 올해는 갑오년, 청마의 해다.


▶과거의 말
말은 예부터 우리 삶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동물이다. 살아있을 때는 승마와 역마 등 교통, 전마와 기마로써 군사 및 농경과 수렵 등에 이용됐다. 죽어서는 말갈기는 갓, 가죽은 신발과 주머니, 힘줄은 활 등으로 사용됐다.
말은 흉조와 길조를 예시해주는 상징으로 하늘의 뜻을 전달하는 영물로도 표현됐다. 그리고 말은 역동성, 성공, 부, 강인함, 승승장구 등을 뜻하며 말의 활달함이 질병을 쫓아준다고 믿어 부적에 말을 그려 넣기도 했다. 정월 들어 첫 오일(午日)을 ‘상오일’ 또는 ‘말의 날’이라고 하는데 예부터 제주도에서는 이날을 ‘정불굴수’라 하여 우물을 파지 않는다고 한다.
서양에서 청말은 유니콘을 상징하며 신성한 힘의 상징으로 왕후나 귀족의 문장에 자주 사용되었고, 스코틀랜드 왕가의 문장이기도 하다.


▶말의 특성
 말은 영리하고, 처할 곳과 처하지 말아야 할 곳을 가릴 줄 아는 윤상의 동물일 뿐만 아니라 인간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의로운 동물이다. 


▶말띠 속설
말띠의 해에 여자아이를 낳으면 팔자가 사납다는 속설이 있다. 그런 속설 때문에 여자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부모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말띠 해에는 여아 출산율보다 남아출산율이 증가해 왔다고 한다. 물론 이는 근거 없는 속설이다. 말띠 여자아이는 타고난 끼를 가지고 태어날 운명이라 하여 과거에는 명성왕후, 인성왕후, 현재에는 피겨의 여왕 김연아, 여배우 박신혜, 걸그룹 씨스타의 보라 등이 모두 말띠이다.


▶말띠 이야기
흔히 말띠생은 밝고 개방적이며 떠들썩한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시간을 지키지 않고 변덕스럽지만, 유머가 있고, 매력적이며 어떤 생각이 결정되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한눈파는 일이 없어 성공률이 높은 편으로, 자신의 가정과 환경이 자기중심으로 움직이기를 원한다고 한다.
말띠의 기운은 처음은 거창한데 끝은 오므라드는 유형이라 하여 시끌벅적하게 움직이다 보면 손에 쥔 것이 아무것도 없을 수 있기 때문에 낭비와 유흥을 조심해야 한다. 말띠는 범띠, 용띠, 양띠, 개띠, 돼지띠와 궁합이 잘 맞으며 쥐띠, 소띠, 토끼띠, 원숭이띠, 닭띠와는 맞지 않는다.


서승원 기자 sswon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