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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 특집] 작전명: 꼰대 탈출하기!

등록일 2021년04월14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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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는 말이야~”, “요즘 세상 좋아졌네, 참 편하겠어!” 등 여러 가지 유형으로 우리의 귀를 불편하게 만드는 나이 많은 사람, 일명 ‘꼰대’를 한 번쯤 만나봤을 것이다. 그런데 저런 소리를 듣기는커녕 오히려 내가 평소에 하는 말 같다고? 어쩐지 뒤통수가 따가운 것 같더라니!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지, 꼰대 초기 증상을 겪는 사람을 위해 준비했다. 꼰대가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을 지켜줄 일명 꼰대 탈출 프로젝트!
 

내가 젊은 꼰대?
‘나는 아직 젊으니까 꼰대는 아닐 거야’라며 안심하기엔 지금 우리 주변은 이미 젊은 꼰대들이 판을 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주로 하는 꼰대스러운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라 했으면서 결국에는 본인의 답을 강요하는 답정너 유형이 있고, “나 때는~”으로 시작해 궁금하지도 않은 자신의 TMI를 남발하는 유형,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만나자마자 나이부터 확인해 자신보다 어리다면 무시하는 유형 등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1위는 본인이 겪은 경험이 전부인 것처럼 충고하며 가르치려는 유형이다.
 

꼰대가 되는 가장 완벽한 방법
꼰대에도 육하원칙이 있다. 내가 누군지 알아?(who), 네가 뭘 안다고?(what), 내가 왕년에는(when), 어떻게 네가 감히(how), 네가/내가 그걸 왜?(why)라고 한다. 이외에도 많이 들어본 꼰대 화법에는 “내가 너만 할 때는 이러지도 못했어”, “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 “내가 해봐서 알아”, “이게 다 너 좋으라고 하는 말이야” 등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꼰대는 자신이 꼰대인 줄 모르고, 꼰대 화법을 쓴다는 걸 본인만 모른다는 것이다. 꼰대가 되고 싶은 당신! 지금 당장 앞서 말한 육하원칙을 따라 한다면 모든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는 세계 최강의 꼰대로 거듭날 수 있다.
 

멘토와 꼰대는 한 끗 차이
꼰대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항상 내가 옳아”라는 오만함에서 비롯된다.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생각조차 없다면 이미 당신은 모두가 외면하고 싶은 꼰대가 돼 있을 것이다. 멘토와 꼰대는 한 끗 차이다. 후배로선 아무리 좋은 조언도 잔소리가 될 뿐이고 내용 못지않게 전달 방식이나 타이밍 또한 중요하다. 지나친 참견보다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해 주며 당사자가 필요로 할 때까지 기다려준다면 모두가 존중하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꼰대 탈출 프로젝트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나 경험이 많아도 자신만의 신념이 굳건해진다면 꼰대를 피해 갈 수 없다. 아무리 자신 있어도 한걸음 물러서 경청하고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상대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닌,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게 격려해 주고 같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더 나아가 각각의 단체에 전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악습을 타파하고, 올바른 전통을 확립해 나간다면 ‘꼰대’와 같은 신조어는 더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오예림 기자 stcavon@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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