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대학교는 ‘신구비전 2024’의 지속적 실천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교육역량강화사업에 6년 연속 선정된 것은 물론 성과평가에서도 3년 연속 최우수 대학평가를 받았다. 보유율을 높이기 위한 High 5 프로그램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학생들의 취업역량과 인성,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SG Navigation 프로그램, 골든벨 인증제, 글로벌 프로그램 등도 정착되었다. 또한 우촌관을 비롯한 기반시설을 확충하였고 신축 중인 기숙사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학과 차원에서도 주문식 교육, 해외취업, 전공심화과정 등 학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렇듯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교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조만간 닥칠 전국적인 대학의 위기에 대비하고 독자적인 생존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취업 여건은 그다지 밝지 않고 게다가 입학 자원은 감소할 것이 확실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여 “직업교육의 최고 브랜드”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신구비전 2024’를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 하는 이유이다.
올해는 우리 대학교가 개교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하지만 시대 흐름과 환경은 우호적이지도 희망적이지도 않다. 그렇다고 불혹의 나이에 유혹과 위험에 빠져들 수도 없고 소리 내어 울 수도 없다. 믿을 것은 결국 강한 자신감과 경쟁력뿐이다. 오늘날 대학의 경쟁력은 지원율, 보유율, 취업률로 평가된다. 따라서 3대 지표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과 계획을 충실히 실천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목표가 중요하다고 하여 절차와 과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한 작전계획은 가용한 자원을 토대로 수립해야 하며,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 중에 보완할 사항이 생기면 보완해야 한다.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장애물을 우회 또는 돌파하여 피해를 줄여야 한다. 또한 화력과 보급품이 필요할 때는 아낌없이 즉각 지원해야 작전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장병들의 사기를 높여 고지에 근접하기가 용이해진다. 여건이 어려워 돌아서는 병사를 군법에 의해 처분해본들, 남아있는 병사들은 마지못해 시늉만 할 뿐 더 이상 몸을 던져 싸우려 하지 않을 것이다.
시인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젖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고 했다. 우리를 흔드는 바람과 비를 이겨낼 때 신구는 비로소 더욱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다. 올해는 60년 만에 맞는다는 청마의 해이다. 말은 역동적, 진취적, 순발력, 추진력, 성공 등 매우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신구 교정에도 백마 상이 우뚝 서있다. 2014년 갑오년 말의 해, 백마처럼 힘차게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