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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대학생, 출판업계의 별이 되다

등록일 2014년01월15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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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동문(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
 현재에 충실한 한편으로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출판 분야에서 성과를 이뤄낸 인쇄과(현 그래픽아츠미디어과) 83학번 권혁재 동문을 만나 20년 전의 신구대학교와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권 동문은 군대를 제대하고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 우리 대학교에 들어오게 됐다고 한다. 전문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한 후, 4년제 대학에 없는 전문적인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인쇄과를 지원했고, 그렇게 신구대학교 인쇄과와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한다.

제가 학교에 다닐 당시의 신구대학교는 돌이 아주 많았고 바람도 많이 불고 유아교육과, 치위생과, 식품영양과 같은 여학생들이 주로 오는 과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제주도를 돌, 바람, 여자가 많아서 삼다도라고 부르는 것처럼 친구들과 우스갯소리로 삼다교라고 부르기도 했지요. 또 제가 운동을 잘해서 체전 때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배구를 2년 연속으로 우승으로 이끌어 경기 후 헹가래를 받기도 했고, 종합우승을 차지해 받은 우승컵에 막걸리를 따라 마시기도 했어요.”

돌이켜보면 학교에 다닌 2년이라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며 학창시절을 회상하는 권 동문의 얼굴에서 학창시절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반면 즐거운 학교생활을 뒤로하고 사회로 나온 권 동문은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한다.

졸업하고 나서 처음에는 출판 제작 관련 일을 하다가 출판 영업을 했고 그 일을 계기로 출판사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출판 일을 하다 보니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가 생겼어요. 저자와 동등한 관계에서 일하고 싶어 편입을 했죠. 주중에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고 주말에는 학교에 갔어요. 편입한 후 3년 동안 한 번도 휴일이 없었고, 금전적인 부분도 굉장히 힘들었어요. 사업을 시작한 후에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2번 정도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요.”

비록 어려움은 있었지만 돈은 벌려고 벌어지는 것이 아니고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권 동문. 지금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출판협동조합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출판협동조합은 800여 조합원을 거느린 국내 출판 최고의 단체이다. 자산 600, 연 매출액은 400억 이상이며 직원이 150명이나 되는 큰 조직이다. 출판의 유통, 보관, 여신, 사업 등을 하는, 출판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꼭 필요한 조직이다.

한국출판협동조합의 이사장이라는 자리는 굉장히 명예로운 자리라고 생각해요. 출판 산업이 척박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출판인들이 안정적으로 책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끝으로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성취를 이뤄낸 권 동문은 후배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배우고 익히며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바랍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한다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겁니다.”


김난영 기자 kny_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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