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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주토피아」

등록일 2021년06월23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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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1위, 다양한 동물들이 모인 대도시 주토피아! 이곳에 포식자 계층의 동물들이 사라지는 연쇄 실종사건이 발생한다. 48시간 안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주토피아 최초 토끼 경찰 주디 홉스와 사기꾼 여우 닉 와일드가 협동 수사를 하게 되는데, 과연 이 수사의 끝은 어떻게 될까? 환상의 주토피아로 다 함께 떠나보자!

최악의 만남
주디는 주토피아 경찰 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해 도심으로 발령받지만, 다른 동료들과 달리 주차 단속 업무를 맡는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지루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닉이 주인과 실랑이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주디는 닉이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게 도와주고 돈까지 대신 내준다. 하지만 닉은 그 아이스크림을 녹여 다시 여러 개의 아이스크림을 만든 후 유기농 아이스크림으로 위장해 되파는 사기를 친다.
주디는 이 사실을 알고 화를 내지만 닉은 사업자 등록증을 보여주며 토끼는 경찰 따위가 될 수 없다며 조롱한다. 이후 주디는 의문의 연쇄 실종사건 임무를 맡게 되고 사건 파일에서 닉을 발견한 후 실마리를 얻기 위해 찾아간다. 주디는 닉이 그동안 장사를 하며 탈세를 했던 것을 빌미로 체포하고 수사에 협조하면 풀어준다고 협박한다.
 
차별에 정면으로 맞서는 영화
주토피아는 계속해서 차별받는 상황을 만들거나 대립하는 연출을 보여준다. 다른 동료들은 실종사건 임무를 맡아서 조사하는 반면, 주디는 토끼라는 이유로 주차 단속 임무를 맡는다. 업무를 하는 도중에도 양파를 훔친 도둑을 잡는다거나 도중에 포기하도록 불합리한 업무만 주는 보고 서장과도 맞서 싸운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주디도 “토끼가 야수가 되진 않잖아”와 같은 모순적인 대사를 외치는 장면도 나온다. 
영화 속 인기 가수 가젤은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진 모르겠지만 모든 맹수를 야수로 매도하는 건 무책임해요!”라는 말을 한다. 이 대사를 통해 단순히 강자가 약자를 차별하는 것이 아닌 다수의 약자(초식동물)가 소수의 강자(육식동물)를 차별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영화는 계속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나 기존의 생각들을 건드릴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한다.

영화제작 비하인드
주토피아의 주인공은 주디가 아니었다? 초창기에는 제목도 「Savage Seas」였고 문명화된 주토피아를 떠나 미지의 바다로 항해를 떠나는 잭 새비지(Jack Savage)라는 수컷 토끼가 주인공인 첩보 영화였다고 한다. 내용도 우연히 누명을 쓰고 주디의 추격을 받게 된 닉의 시점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또한, 주토피아 뉴스에 나오는 남성 뉴스 진행자는 개봉 국가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는 말코손바닥사슴, 일본은 너구리, 호주와 뉴질랜드는 코알라 등 각 국가를 상징하는 동물들이 등장한다.
인기 가수인 가젤은 암컷의 모습으로 나온다. 하지만 실제 가젤의 뿔은 암컷과 수컷의 뿔의 크기가 다른데 영화 속 가젤은 수컷의 뿔을 달고 있다. 주토피아 감독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18개월간 동물들에 대해 오랜 시간 조사해 왔다고 한다. 동물다큐멘터리, 동물원, 그리고 아프리카의 케냐까지 직접 가서 동물들을 관찰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동안 동물에 대한 사전 조사를 한 만큼 실수보다는 감독의 숨겨진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변화는 너로부터 시작해” 명대사 모음집
주토피아에서는 누구나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코끼리가 되고 싶다는 꼬마 여우에게 경찰 스티커 배지를 붙이는 장면의 대사로 관객들의 동심을 자극한다.
 
너, 얘가 나무늘보라서 빨리 못할 거라는 거야? 주토피아에선 누구나 뭐든 될 수 있다며: 업무처리가 느린 나무늘보를 보면서 하는 대사로 초심을 잃고 사는 사람들에게 사이다를 날린다.
 
삶은 조금씩 실수투성이야. 우리는 항상 실수하지: 주디와 닉이 같이 곤돌라를 타고 가는 장면의 대사로 주디뿐만 아니라 삶에서 상처받아왔던 우리에게도 따듯한 위로를 건네준다.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할수록 서로의 차이를 더욱 포용하게 될 거예요: 알면 알수록 다르다고 배척하는 것이 아닌 서로가 다르기에 더욱더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준다.

 
우혜정 수습기자 hyejeong@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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