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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 신구 정신을 담다」- 오상현 팀장(학생서비스팀)

등록일 2021년11월17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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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도 하고 낡거나 새로운 형태로 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잊지 못할 장소나 추억의 순간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우리 대학도 오랜 세월 많은 학생의 입학과 졸업을 거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 왔다. 이번 신구학보 345호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학교의 변해가는 순간을 빠짐없이 남기며 신구대학교의 역사를 자세하게 기록해놓은 우리 대학 학생서비스팀 오상현 팀장을 만나보았다.

먼저 사진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와 사진을 전공해 오랜 기간 학교 사진과 영상 업무를 맡은 과정을 물었다.

“70년대만 해도 카메라가 귀해서 제가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서야 카메라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사진에 흥미를 느껴 당시 치열했던 입시 경쟁을 뚫고 우리 대학 사진과에 입학했습니다. 졸업 후 충무로 광고사진 스튜디오에서 근무하다가 우리 대학으로 직장을 옮겨 현재까지 학생서비스팀 팀장으로 일하며 34년째 사진, 영상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사진과는 과거부터 유명했다고 알고 있는데 당시의 대학 생활과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지 물었다.

“그 당시 수도권에는 우리 대학과 중앙대
학교, 서울예술대학교 세 군데에만 사진과가 있었는데 학교마다 색깔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중 우리 학교는 실무와 취업에 강한 실전형 인재를 양성했습니다. 그 밑바탕에는 故 홍순태 교수님이 계셨는데 실무에서 인정받는 사진을 많이 찍도록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우리 곁에 늘 카메라가 떠나면 안된다고 말씀해 주셨고 인생에서 재산목록 1호는 카메라이며 그 속에 길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나도 모르는 사이 가슴 깊숙이 새겨져 자연스럽게 우리 대학의 전경과 행사 사진을 남기는 일에 몰두하게 된 것 같습니다.”

34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우리 대학에서 다양한 사진을 찍으면서 우리 대학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물었다.

“처음 우리 대학의 사진 업무를 담당할 당시에는 캠퍼스가 조금은 황량한 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립자의 조경 사랑이 남달라서 학교 캠퍼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멋지게 바뀌어 갔습니다. 저 역시 사시사철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대학 전경에 매년 감탄할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변화하는 모습 속에서도 신구정신은 언제나 변치 않고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대학에서 행사 때마다 많은 사진을 찍으면서 애로사항도 많았을 것 같은데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추억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직접 조명과 카메라를 가지고 학과 실습 
사진을 열정적으로 촬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허리에 무리가 가는 줄도 모르고 너무 몰두하다 보니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물론 힘들었지만 좋은 사진들을 많이 남겨 아직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열정적으로 학교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와 풍경이 있었을 텐데 우리 대학만의 매력이 담긴 장소를 물어봤다.

“우촌관은 설립자의 호를 따서 붙인 건물이라 우리 대학을 상징하는 대표 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 건물 중에서 사진으로 표현하기 가장 좋은 건물이라 우촌관을 배경으로 한 풍경이 언제 찍어도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이렇게 큰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우리 대학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겨왔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작년과 올해는 대면 행사가 줄어들어 아쉬운 점에 대해 물어봤다.

“우리 대학 행사 중에서 남한산 백마체전과 남한산 백마대동제 및 신구 엑스포가 우리 대학을 대표하는 행사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행사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학생들의 열정과 열기를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을 많이 만나고 함께 사진을 찍으시면서 느낀 점도 많았을 텐데 선배로서 재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무슨 일을 하든 기본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故 홍순태 교수님께서 항상 좋은 사진을 남기기 위해선 기본에 충실하라는 가르침을 주셨고 지금까지도 저에게 남아 있습니다. 학생들도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출발해야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사진을 시작해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학교에서 사진 영상 업무를 34년이나 담당하며 카메라와 44년을 함께했다. 가슴 깊숙이 진정한 신구인인 오 팀장은 아쉽게도 내년 8월이면 정년을 맞이한다. 하지만 카메라와 함께 계속 이어질 새로운 인생 길에는 정년이 없을 것이다.



강재환 기자
hwanhwju@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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