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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본인이 행동하기 나름이다-조정호 동문(IT소프트웨어과 98학번)

등록일 2022년05월25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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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넥슨, 넷마블과 함께 3대 게임 회사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를 들어봤을 것이다. 코스피에도 상장돼 있고 개발자 또는 게임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라면 들어가고 싶어 하는 대기업이다. 이번 350호 만나고 싶었습니다는 IT 개발자들의 꿈의 직장인 엔씨소프트에서 상무와 엔씨소프트 서비스 대표이사를 동시에 맡고 있는 조정호 동문을 만났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반갑습니다. 신구대 전자계산과(현 IT소프트웨어과) 98학번 학회장 조정호입니다. 저는 엔씨소프트 퍼블리싱 조직의 상무로 재직 중이며 겸직으로 고객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는 엔씨소프트 서비스에서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조 동문은 입사할 당시에 게임이 마냥 좋아서 게임회사에 몸담고 있는 자체가 꿈같아 매일매일이 즐거웠다고 한다. 그러다 시간이 갈수록 게임을 플레이하는 고객의 즐거움과 가치를 위해 다양한 직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게임 운영 업무를 시작으로 전략기획, 고객 경험 분석, 고객 케어, 커뮤니티 마케팅 등 수많은 부서에서 새롭고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게 된다. 생소한 업무를 접할 때는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이론 습득과 경험 체득에 집중했다. 아무리 처음 맡은 업무라도 책, 논문, 인터넷 등으로 이론을 철저히 학습한 뒤 업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통해 주요 팁을 간접적으로 체득하는 습관을 가졌다. 이로 인해 빠른 시간 내에 나만의 업무 로직이 그려지면서 나중에는 성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특별한 기술이나 타고난 능력이 없던 저로서는 이론적 습득과 경험적 체득을 나만의 경쟁력으로 삼고 ‘어떤 일이건 잘 해낼 수 있는 사람, 믿을 만한 사람’이 되자는 목표로 취약점을 극복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우리 학교 졸업과 동시에 입사한 지금의 회사에서 22년간 일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22년간 게임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2019년도에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등록해야 한다는 WHO 질병코드화 이슈가 있었다. 당시 게임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일부 시민들도 하나가 되어 ‘게임은 문화다’라는 문구를 외쳤다고 한다. 일반인들도 게임의 본질과 가치를 알리는데 동참하는 것을 보고 게임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큰 감동을 받았다. 또한, 조 동문이 대표로 있는 엔씨소프트 서비스는 2020년도에 편한 일터상을 수상했는데 좋은 직장을 만들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본사의 ESG 경영 방침과 사회적 가치 구현에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019년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장애인 직원과 비장애인 직원이 함께 근무하기에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 편의시설을 갖춘 사업장으로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장관상인 편한 일터상을 수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아는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 동문에게도 대학생이던 시절이 있었다. 문득 대학생활의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웠던 일에 대해 알고 싶었다.

 

“98년 제25회 백마대동제에 나가서 인기상을 수상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당시 최신곡이었던 김경호의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를 불렀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얼마 전에 나온 노래다 보니 가사를 외우려고 많은 연습을 했지만 정작 무대에서 2절 가사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노래 반 퍼포먼스 반으로 무대를 마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과 동기들의 열띤 응원 덕분에 공식 수상 목록에도 없던 인기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최근 게임산업의 성장에 따라 관련 분야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취업에 관한 질문에 조동문은 사람을 뽑는 방식에 답이 있다고 대답했다. 전공분야와 관련하여 취업을 하기 위해선 일반적인 역량을 무작정 찾기보다는 자신이 희망하고 선호하는 기업과 분야를 집중 타겟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한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희망 기업과 지원 분야를 정해야 합니다. 기업의 최근 채용공고의 모집분야 상세페이지를 보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역량과 기술을 요구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빅카인즈(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공하는 기사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를 활용해 최근 몇 년간 해당 기업의 뉴스 기사를 분석해 이 회사가 어디에 주목하고 어떠한 인재상을 필요로 하는지 등을 면밀히 파악합니다. 이를 통해 희망 기업의 지원 분야에 맞는 자격조건과 필요 역량을 냉정하게 확인하고 자신이 잘하는 일 또는 잘 할 수 있는 것에 해당된다면 그것을 극대화하기 위해 집중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조 동문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하기 나름이라는 말을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예전에도 안됐으니 지금도 안돼”, “여자라서 안돼”, “전문대라서 안돼”, “잘하는 게 없어서 안돼”, “시간이 없어서 안돼”, “키가 작아서 안돼”, “여긴 안돼”, “그래서 안돼”, 남들이 안된다고 할 때 “그래? 그건 다 하기 나름이야! 난 할 수 있어”라는 말을 하는 후배님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생각하기 나름 마음먹기 나름 행동하기 나름이에요!”

 

조 동문은 2022년 11월에 결혼 2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아내를 위한 서프라이즈 플랜을 세 딸들과 멋지게 짜서 그날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주는 게 올해의 개인적인 목표라는 그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진선영 기자 sunyoung21@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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