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순 산학협력단장
“재정 지원 사업으로 학생 지원해 보람 느껴”
산학협력단은 대학과 산업체의 교류 협력 활성화를 도모하는 조직이다. 대외 산업체, 지자체, 정부에서 실시하는 대학 관련 재정 지원사업을 수주하여 학교에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학생들과 직접 만나는 일은 많지 않지만 학생들과 대외 기관들을 연결하고 지원하고 있는 만큼 산학협력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이길순 산학협력단장을 만나봤다.
청년들의 취업난이 사회적 문제인 현재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는데, 우리 대학교의 산학협력은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었다.
“대학에 대한 사회의 요구가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대학의 역할을 크게 ‘연구, 교육, 봉사’ 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봉사’를 ‘산학협력’으로 풀이해도 무방합니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것, 대학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산업체와 교류를 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사회와 산업체에 진출하기 전 상호 간에 협력을 하지 않으면 좋은 인력을 양성할 수가 없습니다. 학교는 산업체가 원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학생을 양성해야 하고, 그래야 산업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이 단장은 취업이 잘 되는 대학이 좋은 대학이라고 생각한다며, 신구인들의 100% 취업을 기원하고 있는데 아직 취업률 100%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워했다. 그렇지만 산업체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고 재정지원 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와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산학협력단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두려워하거나 취업을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 학생들에게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하는 이 단장.
“창업이든 취업이든, 자기가 속한 전공 분야의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도전적으로 주변을 탐색하는 시도가 필요하죠. 정부나 지자체에서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런 것들을 선수처럼 이용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항상 접근해서 부딪혀 보는 시행착오도 필요합니다.”
한편 우리 대학교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 6년 연속 대상학교로 선정되고, 3년 연속 우수대학 평가를 받았다. 재학생이라면 교문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통해 한 번쯤은 접해봤을 테지만 정확히 어떤 지원을 받고 어떤 사업이 진행됐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그 궁금증에 대한 답변도 들어봤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은 2008년부터 시작한 사업입니다. 2013년까지 만 6년 동안 총 215억 정도 지원을 받았고, 그 중 40%는 학생들의 시설 환경 개선, 기자재 구입 등에 사용했습니다. 13%는 ‘멀티 스타 장학금’에 사용했고, 30%는 보건복지학부를 위해서 쓰였습니다. 최신 기자재, POP(다단계 현장 실습 프로그램), 정규 교육과정 외에 학생들이 교육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됐습니다. 예를 들면 취업캠프, 멘토링, 교수학습센터의 특강, 자격증 과정 등 학생들이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2004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10년이 되는 산학협력단. 이 단장은 다시 한 번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 일을 시작할 때보다도 현재 사회는 산학협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진행 중인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학교와 연계된 2,000여 업체와 기술을 개발하고 지도하고 현장실습 등으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며 공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진수 기자 dpjs9208@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