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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생긴다. - 진선경 동문(식품영양학과 05학번)

등록일 2022년06월29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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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진선경 동문(식품영양학과 05학번)

창업이라는 건 오로지 내 힘으로만 자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입의 불안정, 불확실한 전망 등 보장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렇기에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계획과 준비된 자금, 그리고 창업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이번 351호 ‘만나고 싶었습니다’는 현재 외식업계에서 성공적 창업을 한 문호리쌀국수 대표 진선경 동문을 만나보았다.

 

먼저 진행중인 창업과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물었다.

 

“현재 쌀국수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건 하루에 8시간씩 총 5일 동안 일을 하면서 인생의 절반을 살아야 하는데, 좀 더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나의 장점, 단점을 고려하면서 내가 잘하는 일을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인생의 절반을 일을 해야 한다면 내가 잘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답이 인상적이였다. 그런 결심은 쉽지 않을텐데 결정한 진선경 동문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다음으로 창업을 시작하면서 어려웠던 점 중에 가장 큰 부분은 무엇이고, 그로 인해 느꼈던 생각에 대해 물어봤다.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경리단길에 상가를 얻었지만, 금방 인기가 사라지는 바람에 권리금을 하나도 받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포기는 없었고 한두 번의 장사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좋은 상가를 무권리로 얻게 되었습니다. 경험이 어려움을 이기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진 동문은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경험이 어려움을 극복한 계기가 되었다고 느꼈다고 한다. 이번엔 창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물었다.

 

"시작이 가장 중요합니다. 돈, 성격, 자리, 음식, 방향 등 모든 것이 갖춰져야 하지만, 시작하는 것이 가장 두렵고, 걱정이고,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작하면 뭐든지 감당할 수 있어서 빠르게 시작해 경험을 쌓는 것이 창업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돈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지만, 크게 시작할수록 창업이 기울었을 때 큰 타격을 입기 쉽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 동문은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업을 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보람차고 뿌듯한 일도 있었을 것이다. 창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뿌듯한 때와 만약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면 그때도 창업을 할 것인지 물어봤다.

 

“돈 많은 사장님, 경험 많은 사장님, 오래 장사한 사장님 등 많은 사장님이 경험도 없고, 어리다는 등의 여러 이유로 저를 무시했지만 결국 그분들보다 훨씬 잘돼서 뿌듯할 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젊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창업을 할거냐고 물어본다면 더 빨리 시작할 거라고 말하고 싶고 그런 기회가 온다면 남들보다 2배, 3배, 4배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본 기자는 진 동문이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느껴졌다. 그런 진 동문에게 만약 로또에 당첨된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물었다.

 

“로또 살 돈으로, 창업 책 한 권 더 사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만 로또에 당첨된다면 평소 하고 싶었던 새로운 컨셉의 쭈꾸미 식당을 차려, 그것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싶습니다. 또한 밀키트 관련된 사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창업을 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경험도 있지만 전공을 열심히 공부했던 덕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진 동문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강의와 식품영양학과 교수님께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물었다.

 

“식품영양학과 모든 교수님들! 식품영양학과에는 재밌고 신기한 수업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문병두 교수님의 ‘창업’이라는 수업을 들을 때 진심으로 저 혼자만 집중하고 교수님 말씀을 하나도 빠짐없이 노트에 적었던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문병두 교수님 밑에서 일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제게는 번뜩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품영양과 교수님들은 모든 학생들과 면담을 해주고 저같이 공부 못하는 학생도 국가고시 2개의 면허를 따주게 해주신 것을 보면 과외선생님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졸업한 지 오래 되었지만 서현창 교수님은 정말 삼촌같이 편하게 항상 먼저 연락해주시고, 졸업한 학생들을 늘 만나셔서 도움돼 주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늘 존경합니다. 파이팅!”

 

마지막으로 현재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식품영양학과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거나 당부하고 싶은 조언에 대해 물었다.

 

“줄 하나 그어놓고, 한 발자국씩 뛰어넘는 어릴 적 놀이가 있습니다. 그 줄 하나를 한 발자국만 움직이면 되는데, 안절부절하고 그 자리에만 서있기만 하나요? 한 발자국만 움직이면 내 주변과 내 자신이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제가 아주 잘나가는 사람은 아니지만, 감히 말씀드려보자면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꿈꾸고 직업으로 삼으면 남들보다 조금 더 즐거운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창업 관련하여 디테일한 이야기는 담지 못해 참 아쉽지만, 제 분야에서 조금 더 성장해,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날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모두 잘될 거예요. 행복하세요!”

 

 

여민영 수습기자 myeo0302@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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