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진 학우(사진영상미디어과 1)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교육 기관에서 채택하고 있는 성적 평가 방식은 상대평가이다. 상대평가란 석차 백분율을 기준으로 순차적으로 성적이 결정되는 방식으로, 나는 이에 대해 찬성하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상대평가를 하게 되면 상대방의 점수에 따라 자신의 등급이 결정되기 때문에 전체에 대한 나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자신이 하는 일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
둘째로 성적 부풀리기를 방지할 수 있다. 절대평가를 하게 되면 교수 재량에 따라서 성적이 나오기 때문에 성적이 부풀려질 수 있다. 실제로 서울신문사에서 이번 년도 대학교 졸업생들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평균 B학점 이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누군가를 발탁해야 하는 상황에서 개개인을 평가할 변별력이 낮아져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 상대평가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평가 결과를 내기가 쉽다. 시험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평가할 때 시험의 난이도 조절을 잘못할 경우 결과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상황이 발생돼 변별력을 잃게 된다. 하지만 상대평가는 석차 백분율을 기준으로 등급을 나누게 되므로 시험을 통해 능력을 파악하고자 할 때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상대평가가 불공평한 줄 세우기라며 불만을 표출하는 의견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대학에서도 회사에서도 좀 더 유능한 인재를 뽑고 싶은 마음은 같다. 시험 결과를 절대평가로 점수 낸다 해도 결국 나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더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 더 좋은 회사에 취직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절대평가로 모두가 다 좋은 점수를 갖게 된다면 결국 비교할 수 있는 또 다른 평가가 생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