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칼 필레머 지음
이 책에는 오랜 삶의 지식과 경험을 가진 ‘현자’ 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책의 저자 칼 필레머는 세계적인 사회학자이자 인간 생태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그는 사람들이 성공과 행복에 관한 수많은 책들과 강연의 홍수 속에 살아가면서도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것에 의문을 갖고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5년에 걸쳐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각계각층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인생의 지혜와 조언들을 발굴해냈다.
다양하고 풍부한 연륜에서 우러나온 노인들의 지혜는 우리 삶에 놓인 고비들을 넘기는 데 특별한 도움을 준다. 그들은 병, 실패, 억압, 상실, 위험 등 갖가지 힘든 산을 넘어왔으며, 현대의 틀에 박힌 지침을 뒤집고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의 조언을 통해 우리는 현대 사회의 관습에 문제의식을 품고 행복에 대한 답을 다르게 내릴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은 우리의 삶을 따라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몇 가지 주제를 이야기한다. 첫 번째는 좋아하는 일을 성취하는 법이다. 거의 모든 분야의 작업을 경험한 현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항상 상기하되, 싫은 일을 하게 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배우라고 역설한다.
두 번째는 결혼으로 30년 이상 결혼 생활을 해온 현자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비슷한 가치관과 배경이다. 만일 생활 방식이나 삶에 대한 태도에서 차이가 큰 두 사람이 결혼을 한다면 그 결혼 생활은 많이 힘들 것이다. 또한 부부는 서로 얻은 것보다 더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항상 소통해야 한다. 결혼을 하고 나면 당연한 수순으로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게 된다.
세 번째는 아이를 훈육할 때 꼭 지켜야 할 사항들을 말해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무엇이든 해주라는 것, 그리고 편애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한 생명을 성장시킨 후에는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며 나이가 들기 시작하는 때가 온다.
네 번째는 노화에 대한 이야기다. 현자들은 늙는 걸 쓸데없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탐험이라고 생각한다. 젊었을 때 일에 쫓겨 하지 못했던 일을 즐겁게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미래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경고했다.
노년기를 보내면 인간에게는 점차 죽음이 다가온다. 주변인들도 하나 둘씩 떠나고 자기 자신도 죽음을 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삶의 끝인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현자들은 앞서 노화에 대해 이야기했듯이 죽음 또한 두려워말고 여태껏 살아온 삶을 ‘정리’ 한다는 의미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현자들이 경험한 삶의 해답을 귀담아 들을 때, 그들에게서 훨씬 더 깊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우리가 남은 날들을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을 명확하게 얻게 되는 것이다.
조지혜 수습기자 706646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