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체전에 긍정적 반응, 그러나 전반적 문제 해결 필요
지난 5월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연기되어 개최된 제41회 남한산 백마체전이 무사히 막을 내렸다. 체전 연기, 기간 축소, 치어‧기수전 진행 방식 등 많은 것이 바뀌었던 41회 백마체전. 신구학보사는 이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체전 마지막 날인 6월 20일 우리 대학교 학우 1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편집자주>
이번 백마체전에 대해 45%의 학우들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보통’이 35%, 불만족하는 학우들은 총 20%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부터 체전 기간이 5일에서 3일로 단축된 것에 대해서는 과반수의 학우들이 적당하다(56%)고 응답했다. 지난해에는 50%의 학우들이 체전 기간이 길다고 대답했는데, 올해에는 28%의 학우들만이 길다고 응답해 축소된 3일의 체전 기간이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과별로 출전했던 치어·기수전이 희망하는 학부(학과) 출전으로 변경된 것에 대해 83%의 학우들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마체전의 어떤 면이 좋은지를 묻는 질문에 작년과 마찬가지로 학과 단합(46%)과 학우 간 친밀감 상승(18%)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치어·기수전 관람이 좋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백마체전에서 어떤 점이 개선돼야 하는지에 대해서 모든 문항이 고루 높게 나와 전반적으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심판 판정이 28%로 가장 높았으며, 학우들의 낮은 참여도와 관심(19%), 학과 간 경쟁 과열(18%), 과도한 체전 연습(18%)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체계적인 관중석 마련’이 있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종목으로는 남자 종목에서는 축구(63%), 여자 종목에서는 발야구(61%)가 월등히 높은 인기를 보였다. 반면 다른 종목들은 20%에 미치지 못하고 전반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재미없었던 종목은 남녀 종목 모두 40% 이상으로 줄다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줄다리기는 지난 해 신구 백에 따르면 올해부터 폐지된 배구 종목과 더불어 학우들이 가장 재미없었다고 응답한 종목이기 때문에 경기 방법이나 운영에 변화를 주거나 폐지시키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개설됐으면 하는 종목으로는 남자 종목은 씨름, 배구, 야구 등이, 여자 종목은 단체 줄넘기, 배구, 농구 등이 있었다.
임예슬 기자 yim__@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