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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 특집] 백마체전 3일의 기록, 기자들의 수다

등록일 2014년06월26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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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체전이 진행된 3일간, 신구학보사의 기자들은 PRESS카드를 목에 걸고 운동장 곳곳을 누볐다. 그만큼 체전의 많은 것들 보고 들을 수 있었는데, 그들의 수다를 들어보자.





뜨거웠던 응원 열기


서민지 기자 6월 중순에 체전을 하게 돼서 정말 덥고, 비도 많이 와서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좋지 않았나요?


임예슬 기자 맞아요, 날씨가 괜찮았죠. 그래서인지 일정이 지체되는 일이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서민지 기자
, 비가 가끔 내리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게 더운 날씨를 식혀줬던 것 같아요. 근데 비로 식히지 못했던 것이 있었죠? 학우들의 응원 열기요~ 햇볕이 내리쬐나 비가 오나 식을 줄 모르는 응원은 대단했어요. 기억에 남는 응원들이 있나요?

신재우 수습 기자 방사과의 다양한 응원가와 깜직한 율동이 인상 깊었어요. 구경하는 저까지 신나더라고요. 그리고 항공과 치어리더도 기억에 남아요. 항공과 치어리더들이 나왔을 때 남자 학우들이 몰려가서 떼창을 했거든요.

서민지 기자 어떤 곡들로 공연했는데요?



신재우 수습 기자 거북이의 '비행기'랑 에이핑크의 'MR. CHU' 그리고 포미닛의 '오늘 뭐 해'로 공연을 했는데 남학생들이 다 같이 노래를 따라 불렀어요. 사실 그 남학생들 사이에 저도 있었어요. 하하.

조지혜 수습 기자 저는 색채과와 중비과의 농구경기 휴식시간이 기억에 남아요.
색채과가 지고 있었는데 전반전이 끝나고 휴식시간에 중비과 기수가 슛 연습을 하면서 놀았어요
. 멋있게 슛을 넣고 싶었을텐데 다 안들어가는거에요, 계속 지켜보고 있던 색채과 학우들이 장난으로 "에이~~"하고 야유를 보냈어요. 그 뒤로도 골이 계속 안들어가서 중비과 기수가 창피해하니까 색채과 학우들이 "괜찮아 괜찮아 그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지! 멋쟁이 멋쟁이~"하면서 응원가를 불러줬어요. 그 순간에 딱 골이 들어간거있죠! 농구 경기는 결국 중비과가 이겼지만 색채과도 중비과도 모두 즐거워 했어요.

한희수 수습 기자 저는 응원전에서 산업디자인 학부의 시각디자인과 응원이 기억에 남아요. 치어리들의 공연 말미에 한 학과의 재학생들이 모두 나와서 함께 공연했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또 청일점이었던 남자 치어의 '으르렁' 공연이 여자 학우들의 가장 큰 호응을 받은 것 같아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백마체전


서민지 기자 훈훈한 응원들이 많았던 것 같네요. 기억에 남는 경기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나요? 온다현 기자?


온다현 기자 저는 축구경기요. 축구 경기 중에서도 관영과의 경기가 기억에 남아요.^^



서민지 기자 하하. 왜인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온다현 기자 관영과의 축구팀 주장이었던 7번 선수 때문인데요, 베스트 선수로 꼽고 싶어요.
물론 축구도 잘했지만 무엇보다 판정비시가 있을 때 웃는 얼굴로 대처하는 모습이 진정으로 체전을 즐기는 모습이었어요.

서민지 기자 저도 기억 나요. 준수한 외모로 우리 학교 여학우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고 들었어요. 학교 SNS에서도 언급됐었죠! 왠지 백마체전에서 관영과 7번 선수를 기억하는 여학우들이 많을 것 같네요.

하정훈 수습 기자 저도 축구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방사선과와 물치과 결승전 막바지에 민방위 훈련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었어요. 그날 방사선과는 결승 이전에도 경기가 두 번 더 있었어요. 연속으로 경기를 해서 그런지 아쉽게 우승하진 못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경기에 임하던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서민지 기자 저는 축구경기에서 심판들이 기억에 남았어요. 판정시비가 많아서 심판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죠.
한 경기에서는 골이 하나 들어갈 때마다 시비가 붙고 선수들이며 학회장이며 너무 심하게 항의해서 주심이 못하겠다고 그 경기의 심판을 그만뒀어요. 결국 다른 주심이 남은 경기의 심판을 맡았어요. 선수들에게 경기 룰을 확실하게 전달하고, 심판들의 권한이 좀 더 강화됐으면 좋겠어요.

한희수 수습 기자 전 자동과의 여자부 줄다리기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경기 시작하자마자 상대팀 선수들이 목줄 멘 강아지처럼 한 번에 끌려왔어요. 자동과의 교수님이 "우리 과 여학생들은 힘 빼면 남는 게 없다"고 말씀하셨을 정도로 놀라운 경기였어요.

신재우 수습 기자 놀라운 경기라고 하니까 관영과 물치과의 피구 시합이 생각나네요.



최진수 기자 저도 그 경기 알아요! 경기 끝나고 선수는 물론이고 응원하는 학우들 모두 울었던 경기였어요. 1:1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세트를 치를 때였는데요, 물치과는 4명이 남았고 관영은 한 명만 남은 상태였어요. 물치과의 계속되는 매몰찬 공격을 다 막아내고 관영과를 승리로 이끌었죠.

신재우 수습 기자 맞아요, 그 선수가 얼굴에 공을 맞아서 울면서 공을 던졌다고 들었어요. 제가 다 슬프네요. 그 선수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조지혜 수습 기자 훈훈한 경기도 있었어요. 유교과와 물치과의 족구 시합에 유치원 아이들이 와서 응원을 했어요. 어린 아이들이 작은 목소리로 "화이팅!"하고 응원하는데, 정말 귀여웠어요. 경기는 유교과가 졌지만 족구 경기 중에서 가장 훈훈했던 경기였던것 같아요.




백마체전을 마치며


임예슬 기자 이번 백마체전은 세월호 사고 때문에 6월에 열렸고, 세월호의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흥겨운 분위기는 자제할 거라고 들었는데, 그런 기색이 전혀 없었죠. 그 점이 아쉬웠어요. 그래도 이번 체전은 작년보다 질서도 더 잘 지키고 페어플레이를 한 것 같아요.

서민지 기자 저는 개성 있는 과티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있는 체전이었다고 생각해요. 요즘 대세 남자 아이돌 EXO 의상과 비슷한 과티도 많이 보였고, 작년과 같은 나그랑 티셔츠도 볼 수 있었어요. 아, 심판들 옷도 나그랑 티셔츠였는데, 심판들 티셔츠도 학회장들의 검은 카라티처럼 포스가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시각적으로 강해 보이면 좀 더 권위 있게 보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햇볕 아래서 종일 명찰을 목에 걸고 서있어서 목에 줄 자국이 난 심판들을 봤어요. 명찰이나 휘슬을 목에 걸고 있어야 하니 카라티로 제작해서 목이 타지 않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체전을 처음 경험한 1학년 수습 기자들은 어땠어요?

박준 수습 기자 저는 대학교에 입학해서 처음으로 체전을 경험했는데 마음이 두근두근 거렸어요. 학보사의 일원으로 기자증을 목에 걸고 취재하는 것도 뿌듯했고요.


하정훈 수습 기자 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백마체전을 3일이나 한다고 해서 좀 지루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체전이 시작되고 나니 치어와 기수,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신났던 것 같아요. 2015년도 남한산 백마체전 때는 경기 일정이 모든 과를 만족시키고, 심판들의 권한이 좀 더 강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서예지 수습 기자 저는 토목과가 특히 체전에 많은 노력을 쏟는다고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교수님이 직접 감독으로 나서서 연습에 도움을 주는 등 교수님이 공부 외에도 학생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체전을 경험하면서 모든 학우의 단합력이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한마음으로 응원도 하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눠서인 것 같아요. 백마체전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어요.

신재우 수습 기자 처음 겪어 보는 일이라 힘들고 지쳤지만, 지루했던 학교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 것 같고,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을 한 시간이었어요.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학보사 기자가 되도록 노력할 거예요.

한희수 수습 기자 저도요. 뙤약볕 아래에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체전에서 '취재'라는 독특한 일을 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서민지 기자 jowh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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