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워크캠프 수기 2/ 박준오 학우(환경조경과 3)
-탐방국가 : 독일
지금껏 살면서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중학교 때 탄천 살리기 봉사활동부터 시작해 대학교 1학년 때 생태복원 봉사활동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해외워크캠프라는 봉사활동은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단어였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내에서만 봉사활동을 해왔던 저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는 단어일 뿐이었습니다. 평소에 해외여행을 좋아하고 다른 나라 문화를 체험하기를 좋아했던 제겐 아주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독일에 있는 수많은 도시들을 들어본 적이 있지만 제가 배정받은 곳은 Meiningen이라는 독일 중심부에 있는 작은 도시였습니다.
본격적인 국제워크캠프가 시작되자, 워크캠프 참가 학생들은 아침, 점심, 저녁을 번갈아 가면서 해야 되는 Kitchen Team을 정하고 국제워크캠프기간동안 지켜야 할 규칙들을 정했습니다. 그 리스트의 첫 번째가 ‘Don’t be late’였습니다. 일하는 시간이 하루에 6시간으로 정해져 있었기에 저희는 모든 시간 약속을 꼭 지켜야만 했습니다. 일이 다른 국제워크캠프보다 힘들기 때문에 구성원 중 한명이라도 늦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해진 규칙이었습니다.
비가 그친 다음날부터 페인트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터키에서 온 남자애 1명과 저는 캠프의 유일한 남자였기에 온갖 힘쓰는 일들을 도맡아 했습니다. 페인트칠을 하다가도 정원 만들기나 땅파기 작업을 진행해야 할 시점에서는 저희는 항상 불려 다니며 삽질을 했습니다. 군대를 갔다 온 저에게는 익숙한 작업들이었지만, 터키 남자애는 19살인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학생이어서 작업이 서툴렀습니다. 그러나 유일한 남자이자 룸메이트였기에 저희는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고 어느 누구보다 친한 사이가 됐습니다. 저희는 영어로 모든 대화를 하였기에 영어실력은 나날이 늘어갔고 저의 표현력 또한 늘었습니다. 한국인이 저 뿐이었기에 한국어를 쓰지 않아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워크캠프기간 동안 저희가 같이 찍었던 추억의 사진들을 카메라를 통해 보면서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매우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문화를 배웠고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국제 워크캠프를 지워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다시 또 이런 계기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그냥 단순한 말이 아닌 같이 몸으로 직접 뛰며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