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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특집②] 백마체전의 나이팅게일

등록일 2013년05월21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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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체전에서 쉬이 눈에 띄지 않는, 그러나 없어서는 안 될 존재는 누구일까? 응원단? 선수? 심판? 물론 모두들 체전을 꾸려나가는 중요한 존재들이지만 이 사람들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뜨거운 초여름 볕 아래 절정에 다다른 백마체전 3일째, 학보사는 하루 동안 메딕(Medic)을 밀착 취재했다.
메딕이란 백마체전이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과 학우들의 부상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의료 봉사자를 말한다. 메딕 팀은 건강 관리실에서 근무하는 홍차희 선생님과 우리 대학교 협력 병원인 성남 중앙병원의 간호선생님 1, 근로 학생 2명과 물리치료과 학생 12명으로 구성됐다. 물리치료과의 경우 학과 동아리 SMT(Sports medicine Team)에서 한 달 전부터 자원자들을 뽑아 사전 교육을 한 뒤 백마체전에 투입했다.
오전 9, 경기 시작 전임에도 불구하고 우촌관 내부에는 싸한 파스 냄새와 선수들로 북적였다.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관절에 테이핑하고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준비가 끝난 선수들이 하나 둘 경기장으로 떠나면 메딕들도 구급상자를 챙겨들고 각자 맡은 경기장으로 지원을 나간다.
경기가 시작되면 메딕들은 본격적으로 바빠진다. 체전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00명 정도의 학생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본부석의 경우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축구 경기에서 누가 심하게 다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냉각 스프레이와 들 것을 쥐고 항시 대기했고, 우촌관은 각 종목별로 현장에서 치료하기 어려워 실려 온 환자들로 금세 가득 찼다. 이를 관찰하다가 메딕과 환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우촌관을 나와 본부석으로 향했다. 마침 한 여학생이 머리를 감싸 쥐고 다가온다. 앉아서 대기 중이던 양호 선생님이 즉시 환부와 증상을 물어보고 근로 학생은 학과, 학번, 이름을 기재한다. 그 뒤 알맞은 약을 처방해주고 증상이 심하면 우촌관 내부에서 휴식을 취하게 한다. 이렇듯 본부석은 학생들에게 약을 처방하거나 가벼운 응급 처치를 해준다.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한 숨 돌릴 수 있지만 혹시 모를 환자들을 위해 식사는 교대로 한다. 그 후에 있는 오후 경기에서도 역시 메딕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서포트해 나갔다.
끊임없이 터지는 사고들에 힘들 법도 하건만 본인들의 편의보다 학우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인 메딕 팀. 그들은 진정한 의료인이며 체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

임예슬 수습기자 yim__@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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