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도‧ 만족도 ↑, 참여도‧목적 이해도↓
지난해 처음 실시된 High5 프로그램이 곧 첫 번째 교육과정을 끝마치게 된다. 4학기 동안 모든 프로그램을 수강한 2학년과, 처음 프로그램을 체험한 1학년 학우들은 High5 프로그램을 어떻게 평가할까? 신구학보사는 학우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우리 대학교 학우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대상은 학부별로 25명씩 무작위로 선정했다. <편집자주>
High5 프로그램의 취지와 목적을 알고 있는 학우는 59%(88명), 모르는 학우는 41%(62명)로 나타났다. 과반수의 학우들이 프로그램의 취지와 목적을 알고 있었지만, 모르고 있는 학우의 수도 적지 않아 프로그램 실시 목적을 명확히 알리고 교육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High5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하는 학우는 63%(94명), 불만족하는 학우는 37%(56명)으로 만족하는 학우가 많았다. 만족스러운 이유에는 전공 위주의 수업들 중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 활력소가 된다는 의견과 학교,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프로그램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불필요한 것 같다, 강의 시간이 불규칙하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53%(79명)의 학우들은 High5 프로그램에 거의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출석은 하지만 집중해서 듣지는 않는다고 하는 학우들도 38%(57명)에 달해 이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업의 주제와 내용이 흥미로운지 묻는 질문에는 31%(46명)의 학우들이 흥미롭지 않다고 한데 비해 70%(104명)가 흥미롭다고 응답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92%(138명)이 ‘수업내용을 이해하기 쉽다’고 했기 때문에 수업 내용을 심화하거나 수준을 상향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High5 프로그램이 자기이해, 대학생활 적응, 직무역량 개발, 취업준비 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학우는 52%(93명),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학우는 28%(43명)로 나타나 만족도와 더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학우가 많았다.
현재 High5 프로그램은 1, 2학년의 모든 재학생들이 수강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69%(103명)로 나와 신청자에 한해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다른 교양과목에 대한 요구도 상당하므로 이에 대한 검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학기라는 수강 기간이 적절한지 묻는 질문에 ‘너무 길다’와 ‘적당하다’는 응답이 각각 51%(76명)와 49%(74명)로 비슷하게 나왔다. ‘너무 짧다’고 하는 학우는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수강 기간의 유지 또는 축소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한편, 점수를 부여하지 않고 통과와 낙제로만 구분하는 현재의 평가방식에는 91%(137명)의 학우들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igh5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은 대체로 나쁘지 않다. 만족도와 흥미도가 높고 현재의 대학 생활과 앞으로의 사회생활과 진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학우들이 많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취지와 목적에 대하여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기존 수업의 목적은 유지하되 학우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내용을 심화·향상시켜야 한다. 또한 부정적인 응답도 꽤 많으므로 그 이유에 대한 분석과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다음은 학우들이 응답한 ‘High5 프로그램이 만족스러운 이유’와 ‘불만족스러운 이유’, ‘건의 사항’이다.
1-3. 만족스럽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재미있다, 흥미롭다.
수업 구성이 탄탄하다.
빡빡한 시간표 중에서 쉬어가는 시간이다.
전공 위주의 수업 중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
야외 활동이 좋다.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
과목 외 서비스나 예절, 매너에 대해 자세히 배우니 좋다.
개인적으로 듣기 힘든 강사들의 강의를 학교에서 들을 수 있다.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학교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를 알려준다.
대학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진로에 대한 설명을 잘해준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인성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다.
생활 예절을 배울 수 있다.
나를 돌아볼 수 있다.
정신 차리게 해준다.
1-4. 불만족스럽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루하다, 재미없다, 따분하다.
배우는 목적과 의미를 모르겠다.
배우는 게 뭔지 모르겠다.
자기 이해나 대학 생활 적응은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굳이 High5 프로그램이 아니라도 알 수 있는 상식선의 내용들이다.
알차지 않다.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 없다.
형식적인 느낌이다.
시간 때우기 같다.
가끔 교수 재량으로 진행된다.
수업이 불규칙적이다. 너무 유동적이다.
늦게 끝나서 싫다.
아침 9시부터 비전공과목을 들어야 하는 게 피곤하다.
전공 수업과 상관이 없다.
학과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쓸데없다, 딱히 필요가 없다.
9. High5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건의사항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 주세요.
재미있는 활동을 하게 해주면 좋겠다.
흥미가 생기는 프로그램을 늘어나면 좋겠다.
자소서 작성을 돕는 글쓰기 클래스와 타 교양과목을 신설하면 좋겠다.
야외 활동을 증가시켜주길 바란다.
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는 영양가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주길 바란다.
관람을 늘리고 교외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인문학 위주의 교양과목이 신설되면 좋겠다.
교양보다 전공과목에 힘을 실으면 좋겠다.
시간을 단축하면 좋겠다.
임예슬 기자 yim__@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