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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촌학사, 첫 4개월 어땠을까?

등록일 2015년01월15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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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515
장소: 복지관 학생지원팀 상담실
참여: 장수모 팀장(학생지원팀)
            심지영 선생(학생지원팀)
            성준호 학우(사생대표/치기공과 1)
            어가람 학우(입주자/사진영상미디어과 3)
진행·정리·사진: 이유현 기자


대학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고 면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세워진 우촌학사가 한 학기 동안의 운영을 무사히 마쳤다. 신구학보 291호에서는 우촌학사를 관리하는 학생지원팀의 장수모 팀장과 심지영 선생, 우촌학사 입주 학우와의 좌담을 통해 우촌학사 생활 및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입주를 희망하는 학우들에게 보다 유용하고 생생한 후기를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Q. 한 학기 동안 우촌학사에서 생활(운영)해보신 소감이 어떠세요?

장수모 팀장 우촌학사가 개원하기 전에 타 학교 기숙사도 탐방해 보고, 우리 학생들에게 무엇을 지원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개원하고 나서도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처음 운영하다보니 미비한 점이 있었어요. 올해에는 그런 점들을 계기로 더 알차게 우촌학사 운영을 하려고 합니다.

심지영 선생 저도 처음이라 학생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걱정이 많았어요. 무엇보다 룸메이트 간의 불화를 미리 알았더라면 해결해 줄 수도 있었을 텐데 신경을 못 써준 것 같아서 조금 아쉽네요.

성준호 학우 기숙사 시스템과 규칙, 시설 면에서 미비한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개선된 것 같아요. 사생대표로서 학우들을 통제하느라 갈등도 많았는데 서로 소통하고 차차 해결해 나가면서 인생에 큰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

어가람 학우 저는 우촌학사에 입주하기 전에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는데, 자취할 때보다 생활하기 편했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많은 학우들이 궁금해 하는 우촌학사 생활환경, 어떤가요?

장수모 팀장 2015년에는 우촌학사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시설이나 생활 규칙 등을 기재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겠습니다. 우촌학사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심지영 선생 우촌학사는 새벽 5시에 문을 열고 밤 12시에 문을 닫습니다. 점호는 11시에 하니까 학생들이 12시까지 씻고, 개인적인 일을 하거나 바람을 쐬러 갈 수 있고요. 12시부터 5시까지 우촌학사에 들어오거나 나가는 건 절대 안돼요. 그리고 외박, 외출 제도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집에 갔다 오고 싶거나 여행을 갈 때 쓸 수 있고, 제한 횟수는 없어요. 시설로는 층마다 건조기, 세탁기, 정수기, 전자레인지, 쿡탑 등을 갖추고 있는 상태입니다.

성준호 학우 이건 말로 하긴 참 어려운 부분인데요, 궁금하면 관리실에 와서 선생님과 함께 직접 보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해요. 제가 뭐가 있다고 설명해도 소용없을 거예요.


Q. 우촌학사에서 생활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성준호 학우
초반에는 규율과 시스템이 미진해서 학우들이 무단으로 외출하거나 외부인이 출입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학우들과의 소통을 통해 현재는 개선된 상태예요. 또 흡연구역이 있는데도 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우들 때문에 문제가 좀 있었어요. 환풍기가 다 이어져 있으니까 방에서 담배를 피우면 비흡연자 학생들도 피해를 보거든요. 그래서 담배 피우는 학우들 잡으러 다니느라 고생했는데, 그렇게 몇 번 하다보니까 자연히 사라졌습니다.

어가람 학우 우촌학사는 호텔처럼 입주카드를 꽂아야만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아직 익숙하지 않다보니 아침에 등교하면서 카드를 뽑지 않아서 하교 때 방에 들어갈 수 없었던 경우가 있었어요. 또 저녁 11시에 카드로 점호를 하는데 까먹고 꽂지 않아서 무단외박이 된 적도 있고요.


Q. 우촌학사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장수모 팀장 우선 타 학교와 비교해서 비용이 비싸지 않습니다. 반면 시설은 좋은 축에 속하고요. 우리는 각 층마다 다목적실이 있고 쿡탑, 냉장고, 세탁기가 비치돼 있고, 코인 시스템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영 선생 좋은 점이 많지만 무엇보다도 완벽한 세탁·건조 시설 덕분에 빨래가 잘 말라 학생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성준호 학우 기숙사가 4개월 밖에 안 돼서 건물이 반짝거리고 깨끗하고 교통이 무척 편리합니다. 그리고 여러 과의 학우들을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이기도 해요. 밤이 되면 남자 학우들은 무슨 과, 무슨 과가 아니라 기숙사과로 하나가 됩니다.

어가람 학우 최고의 장점은 학교와 가깝다는 거예요. 등교하는 데 5분밖에 안 걸려서 정말 편했어요. 저희 과 특성상 학교에 있을 일이 많은데 가까우니까 참 좋더라고요.


Q. 우촌학사가 아직 미진하거나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장수모 팀장 우촌학사 쪽에 도로가 형성되어 있는데 비나 눈이 오면 무척 미끄러워서 현재 임시로 통제하고 있습니다. 차후 시설관리팀에서 길을 미끄럽지 않게 처리하거나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 개선할 계획입니다.

심지영 선생 이번 학기에는 학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시설에만 집중을 했는데요, 학생들이 퇴사하면서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사생 규칙에 신경을 더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엄격해지지 않도록 하고 학생들도 만족할 수 있게 해야겠죠.

성준호 학우 저희 층은 학생들 간에 교류가 많이 있었는데, 어떤 층에선 완전히 남남처럼 교류가 없더라고요. 소통의 부재라고 할까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내년부터는 소액의 지원금을 받고 생일 파티를 할 것 같아요. 아니면 학생식당 같은 곳에 자주 모여서 학생들끼리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어 볼까 해요.

어가람 학우 제일 불편했던 점은 귀가 시간이었어요. 과 특성상 밤샘 작업을 해야 돼서 11시까지의 귀가가 조금 힘들었어요. 물론 외출 시간이 따로 있긴 했지만 불편했기 때문에 귀가 시간과 외출 시간을 늦춰줬으면 좋겠어요.


Q. 우촌학사에 지원할 학우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이 무엇인가요?

장수모 팀장 학생들이 기본적인 사생 수칙을 숙지하고 지원하면 좋겠습니다.

심지영 선생 앞서 팀장님이 말씀하셨듯이 새로 생기는 우촌학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성준호 학우 기본 중의 기본인데, 웃어른 공경하는 마음 아시죠? 종종 경비 아저씨나 선생님, 팀장님을 불손하게 대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좀 안타깝고 분노를 느꼈어요. 이번에 들어올 학생들은 예의가 바르면 좋겠습니다.

어가람 학우 아무래도 공동생활이다 보니까 자기만 편한 쪽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입주를 원하는 학생들은 공동생활 규칙을 숙지하고 오면 좋을 것 같아요.


Q. 룸메이트(입주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장수모 팀장 세탁기, 건조기, 쿡탑 등 공용 시설을 자신의 것처럼 생각하고 사용 후에 잘 청소하면 좋겠습니다. 또 사생이 아닌 외부인을 출입시키지 말고, 사내에서는 금연하고 흡연구역을 꼭 준수하길 바랍니다.

심지영 선생 룸메이트와 4개월 동안 함께 생활해야 되기 때문에 사이가 틀어지면 정말 스트레스가 될 거예요. 사이가 틀어졌다고 방을 바꾸는 거나 나가는 것이 쉽지 않으니까 룸메이트에게 피해 안 가게 조심하고 서로 예의를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성준호 학우 룸메이트는 아프거나 힘들 때 도와주는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서로 선을 지키고 배려해야 하겠죠.

어가람 학우 저는 룸메이트가 있는 것이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활해보니 좋은 점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 너무 불편하게 여기지 말고 좋은 친구 한 명이 생긴다고 생각하면 좋을 거예요.


Q. 입주 여부를 고민하는 학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장수모 팀장 우선 통학 시간이 절약이 되기 때문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늘 겁니다. 그리고 사생 규칙에 대해 이해하고 들어온다면 큰 고민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성준호 학우 시설이 처음과 다르게 많이 개선되고 확충됐기 때문에 시설적인 부분은 걱정 안 해도 될 거예요. 학교와 가까워서 잠을 충분히 잘 수 있고,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학생과 소통의 장이 열려 있으니 고민하지 말고 지원해 보세요.

어가람 학우 저는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집에서 나와 혼자 생활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언젠가는 우촌학사에서 생활했던 것이 사회에서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부모님의 곁을 떠나 혼자 생활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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