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현 학우(미디어콘텐츠과 2)
방송국 국원으로 지낸 2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 몰랐다. 추억이 가득한 방송국에 이제는 예전처럼 갈 수 없다는 사실이 많이 아쉽다.
처음엔 매일 남아 멘트 쓰는 법을 익히고 아나운서 연습을 하는 것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첫 방송을 하던 날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떨리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불완전한 방송이었지만 제일 기쁘게 방송을 했던 날이었기 때문이다.
방송국에 들어와 낯선 환경에서 다른 과 친구를 만나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방송국 생활을 하면서 학교 소식을 더 많이 접할 수 있었고 학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남들보다 편하게 학교생활을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남한산 방송제가 없어져 많이 아쉽다. 남한산 방송제 때문에 여름방학 내내 학교를 나오며 촬영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매일 같이 만나다보니 친해져서 그랬는지 서로에게 섭섭한 감정도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다 추억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스스로 촬영, 연출, 편집도 해보면서 방송국에 대해 더 애정을 가지게 됐다. 나뿐만이 아니라 동기들도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매 학기마다 새로운 코너를 만드는 것도 즐거웠다. 밤늦게까지 코너 이름과 내용을 정하다보면 이런 저런 얘기들도 많이 할 수 있어 동기들 간의 정이 더 쌓였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학과 공부보다 방송국 생활을 통해 생각의 넓이가 더 넓어진 것 같다.
앞으로 신문방송국을 이끌어갈 후배들이 이처럼 모든 순간을 추억으로 생각하며 즐겁게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가진 방송국에 대한 애정과 후배들의 노력이라면 한 층 더 발전된 신문방송국이 될 것 같다.
언제나 신문방송국에 신경 써주시는 학생지원팀 선생님들 덕분에 방송국 생활을 하면서 감사한 일이 참 많았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신문방송국에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비록 방송국 생활을 더 이상 하지 못하지만 항상 응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