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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자 - 김춘길 동문(치기공과 80학번)

등록일 2015년03월10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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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길 동문(치기공과 80학번)

높은 곳에 서서 자부심을 가져라

치기공사는 의치(義齒)와 치아 교정 장치를 만드는 사람으로, 섬세한 기술력과 예술성이 요구되는 특수한 직업이다. 신구학보사는 현 대한치과기공사협회장인 김춘길 동문(치기공과 78학번)을 만나봤다.

김 동문은 학비를 모으기 위해 치과 청소부로 일하던 중 기공사의 일에 흥미가 생겨서 치기공과에 진학하게 됐다고 한다.

사실 저는 삼수를 하면서 타과로 진학하기 위해 치과에서 청소부로 일하면서 학비를 벌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치과 기공사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청소부를 그만두고 신구대학교 치기공과에 진학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제가 입학할 당시에도 신구대학교 치기공과는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곳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수도권 법대보다 진학하기가 어려웠으니까요.”

김 동문이 입학을 할 당시에는 우리나라 문화·경제 수준이 열악해서 공부할 수 있는 서적이 부족해 배움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당시는 우리나라의 치기공계 시스템이 도약하던 때라서 교재도 부실해 일본이나 미국에서 받은 원서로 배웠습니다. 게다가 전문 용어라 해석하기도 어려워서 책을 늘 옆에 끼고 살았죠.”

대한치과기공사협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질문에 김 동문은 치기공사들의 우산이라고 답했다.

치기공과 학생들이 대학생일 때는 학생의 신분으로서 학교에서 배우고 활동할 수 있지만 졸업 후 치기공사가 되기 위해서는 치과기공사 면허를 얻어야 해요. 그 면허를 얻은 치기공사들에게 전문교육을 시키며 의사들로부터 치기공사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죠. 우리가 비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쓰는 것처럼 치기공사들이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아래에서 안심하고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에요.”

신구대학교를 졸업한 후 27년 동안의 노력 끝에 대한치과기공사협회장에 오른 김 동문. 그는 우리나라의 치기공사들이 사회적으로 좀 더 나아지고 안정된 직장을 얻기 위해서 투쟁할 것이라 한다.

한국의 치기공사들은 매우 우수해요. 아직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시스템이나 능력을 보면 충분히 앞지를 저력도 있고요, 다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치기공사들은 치과 의사들에 의해서 저평가되고 있어요. 그래서 남은 임기 동안 우리나라 치기공사들이 독립적 권리를 위한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거예요.”

끝으로 김 동문은 학우들이 무엇을 하든 간에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하길 바란다고 했다.

“1층에서 세상을 보면 1층 아래만 보이지만 10층에서 세상을 보면 10층 아래가 다 보이듯, 자신이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자부심을 가지고 하길 바라요.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이 없으면 주체성도 없으니 허망하죠. 자부심을 가지고 꾸준히 한다면 다른 학교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신구인들이 이뤄 낼 수 있을 겁니다.”


한희수 기자 hhs80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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