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체전의 마지막 날, 운동장 한 켠에서 발야구 결승전에 올라온 자원동물과와 토목과 학우들의 뜨거운 응원전이 펼져졌다. 대회전부터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두 팀이기에 경기 전, 각 과의 발야구 선수들의 눈빛은 남달랐다. 결승전인만큼 1점이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선취점을 낸 토목과에게 기세가 넘어간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원동물과 투수였던 권태연 학우는 주장으로서 사기가 꺾인 선수들을 격려하여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결국 11점의 점수를 낸 자원동물과가 역전승했다.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권태연 학우를 만나보았다.
Q. 먼저 우승 소감 부탁합니다.
솔직히 우승할 줄 몰랐어요. 기대도 못해서 굉장히 얼떨떨하고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발야구 선수를 비롯해 도움을 준 학우들의 도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우승은 저희 과가 차지했지만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다른 과의 모든 학우들과도 이 영광을 나누고 싶어요.
Q. 역전할 수 있었던 비결이 뭘까요?
처음엔 결승전이고 상대가 우승후보다보니 선수들 모두 심리적인 부담이 굉장히 컸어요. 하지만 다른 과에서 응원도 오고 학회장 및 교수님도 응원을 와줘서 선수들이 더 힘내서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주로 어떤 연습을 했나요?
연습 초반에는 공 차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체전을 앞두고 부터는 패스와 수비 연습을 주로 했습니다.
Q.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어떤 경기인가요?
물리치료과와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어요. 내색은 안했지만 지고 있을 때 심리적 부담이 굉장히 컸는데 다시 점수를 얻고 승부차기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울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같아요.
Q. 제 42회 백마체전에 대한 소감은?
저에게는 마지막 체전이라서 아쉬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졸업하자가 목표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자원동물과 파이팅!
안성규 기자 tjdrbzj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