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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감성, 아날로그

등록일 2018년06월20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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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발달은 기계뿐만 아니라 사람도 일률적 혹은 획일적으로 길들이고 말았다. 그래서 일정 시간 몸을 직접 움직여 무언가를 경험하는 것은 불편함을 떠나 귀한 것이 됐다. 어떻게 보면 아날로그는 디지털 문화에 밀려난 결과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아날로그는 디지털 문화 속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잃고 딱딱해져만 가는 우리들의 감성을 돌려주며 틀에 박힌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준다. 이제 아날로그는 특정 세대가 그리워하는 옛 시절의 추억이 아닌 여러 세대가 자신만의 감수성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을 알아보자!

내가 찍는 감성 사진, 구닥(Gudak)

구닥은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오마주한 유료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다. 일반 카메라 앱과 달리, 필름 카메라처럼 한 번에 24장밖에 촬영할 수 없고, 3일 동안 기다려야 현상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각의 사진에 무작위로 필터가 적용되기 때문에 어떤 사진에 무슨 필터가 들어갔는지는 현상된 후에 알 수 있다. 이러한 점은 틀에 맞춰지고 빠른 것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불편한 제약이 주는 설렘과 신중함으로 빨라져 가는 삶의 속도를 살짝 늦춘다. 24장의 사진으로 그날의 감성을 담아보자!


나만의 작품집, 컬러링북

컬러링북은 요즘 아날로그 감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취미다. 세밀한 그림을 깊게 몰입해 색칠하며, 각종 업무와 인터넷에 얽매여 있는 성인들과 각종 모바일기기에 노출된 학생들이 정신집중을 통한 기분전환과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트레스 예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 색에 아무런 제약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사랑받고 있다.

어릴 적 자신만의 색으로 빈 공간을 채우며 아름다운 세계를 꾸몄던 추억이 있다면 컬러링북으로 다시 한번 색의 마법을 부려보자!


마음에 힐링을 주는 소리, LP

LP판은 분당 33회 회전하며, 한 면이 연주되는 데 약 25분이 걸리는 옛날 전축 판이다. 월등한 음질과 안정성을 가져 사용하기 편한 디지털 오디오, CD의 등장으로 인해 LP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 LP를 경험하지 못했던 신세대들로부터 아날로그 감성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LP가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이나 CD에서 담지 못하는 음역대의 맑은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LP는 잡음이 난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 종종 있는데, 이는 소홀한 관리로 인해 생긴 LP판의 미세한 상처나 오래 쓴 카트리지, 또는 턴테이블 불량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아직도 잡음이 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면 깨버려라.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레코드 카페에 들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LP판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음악 소리로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며 더위를 식히자!


이지현 수습기자 rabbitjh1297@naver.com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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