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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1년03월17일 09시00분 ]


아침에 출근하고 늘 피곤한 상태로 귀가하는 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 직장인들
.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피곤해 탈진해 취미생활은커녕 10분의 여유도 갖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집에 와서 10분 아니 잠깐만이라도 취미생활을 해 본다면 삶의 원동력이 생겨 나의 행복감을 더 높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번 340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병원 사무장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취미생활을 전문가 수준으로 발전 시켜 행복한 삶을 사는 방사선과 임종훈 동문을 만나봤다.

제일 먼저 방사선과에 입학한 계기가 무엇인지 물었다.

솔직히 저는 성적에 맞는 학교와 학과를 지원했어요. 자세한 자신의 진로나 적성을 모른 채 말이죠.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도 하지만 저는 그때 방사선과가 주로 기계만 다루는 학과인 줄만 알고 지원을 했는데 입학 후 오리엔테이션에서 해부학, 생리학을 배우는 보건계열에 속하는지 그때 알았죠.”

임 동문은 전공에 대해 잘 모른 상태로 자신의 성적에 맞춰 입학하다 보니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학창 생활을 뒤돌아보았다. 그럼 어떤 점이 방사선과를 다니면서 가장 어렵고 힘든 점이었는지 궁금했다.

방사선과에서 꼭 배워야 하는 기초과목으로 인체 해부학과 생리학이 있는데, 저는 이 과목이 제일 어려웠고 공부하기 힘들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어려운 일도 아니었는데 당시에 전공을 잘못 택했다는 고정관념이 머리에 남아서 더 힘들게 느꼈던 것 같아요. 이런 상태로 1년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와 복학하니 당장 저의 진로가 고민이 됐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그동안 하지 못했던 공부와 실습을 열심히 하며 학점관리를 했지만, 전체적인 평점 평균을 만회하지 못해 많은 곳에 지원할 수 없었어요. 설상가상으로 저에게는 예상치 못한 IMF 외환위기로 최악의 취업난이 기다리고 있었죠.”

지금 졸업생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 자신의 취업 준비 시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때의 이야기가 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힘들었던 시기를 임 동문은 일과 취미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 학우들이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고민만 하고 있기보다는 일단 시작해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제가 24년간 꾸준히 일하면서 얻게 된 배움은 직장에 대한 가치와 감사함이었어요. 직업관이 확고해진 것이죠. 오래 근무할수록 환자가 더 중요한 분으로 보였고,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어느 때보다 행복해요. 직장을 통해서 보람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한 일이고 그 시작이 신구대학교에서 내디딘 첫발이었다는 점에 더 감사해요.” 지금 졸업생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 자신의 취업 준비 시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때의 이야기가 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힘들었던 시기를 임 동문은 일과 취미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취업난 속에서 곤지암 성모의원에 입사해 한 직장에서만 20년 넘게 꾸준히 직장과 함께 성장하면서 자신의 꿈을 펼쳐나간 성실한 모습이 정말 본받아야 할 점으로 보였다. 여러 가지 어려움과 난관을 극복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전공의 가치에 대해 강조하는 임 동문은 일하면서 직업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환자를 통해 이곳이 내가 행복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장임을 알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후배들도 직업의 소중함을 알게 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학창 시절의 고민과 방황도 좋은 경험이 되었기 때문에 한 직장에서 꾸준히 일할 힘이 되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학우 여러분도 지금의 방황과 고민이 나중에는 나를 성장시키는 큰 원동력이 될 거예요. 그러니 고민이 많다고 힘들어하지 마시고 일단 열심히 공부해 보세요. 나의 길이 보일 거예요.”

어려울 때마다 힘이 되었던 취미생활인 블루베리 키우기가 나눔의 단계로 발전해 더 큰 행복을 느낀다는 임 동문은 정원 가꾸기 전문 네이버 카페 블루베리와 다육이 (https://blog.naver.com/gurumul’) 블루베리 품종 전문 영문 인터넷 사이트 ‘CBV(Clear Blueberry Varieties) (http://blueberry.koreaorg.com)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CBV 사이트는 세계적으로 매년 출시되는 새로운 품종 정보를 세계의 모든 농부가 좀 더 쉽게 구별하고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개설했다고 한다. 이렇게 임 동문이 블루베리 키우기라는 취미를 전문가 수준으로 발전시켜나간 계기도 궁금했다.

어느 날 문득 우리 아이들에게 제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블루베리였어요. 처음에는 한두 그루 키워서 아이가 자라면서 따먹을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시작했는데, 100여 종 품종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품종별로 맛과 크기, 그리고 재배 방법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 큰 재미를 느끼게 됐어요. , 스마트 팜처럼 블루베리 재배 기술도 발전시키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았고 블로그를 통해 여러 사람과 정보를 나누며 더 큰 기쁨을 느끼게 됐죠.

신구대학교를 졸업한 아내와 결혼해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임 동문의 모습에서 행복이라는 두 글자가 더 크게 느껴졌다. 직장에서는 환자들과, 텃밭에서는 블루베리와 함께, 그리고 가정에서는 사랑스러운 가족들과 함께 행복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욕심 없는 천사의 모습이 느껴졌다. 끝으로 임 동문의 목표와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궁금했다.

저의 목표가 있다면 정년까지 병원에서 일하며 누군가에게 계속 도움이 되는 삶을 살자는 것이에요. 그 과정에서 즐거움과 행복은 저절로 따라오는 선물 같아요. 그리고 좀 더 욕심을 내면 저는 은퇴 후 자그마한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고 아내는 다육이 카페를 하며 가족들과 더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죠. 방사선과 후배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보건계열에서 공부를 마치고 병의원에서 근무하게 되면 늘 마음속에 함께해야 할 생각은 나의 인생이 경제적인 수익을 내기 위한 일을 했다기보다는 내가 조금 더 희생하고 봉사하는 삶을 선택 했구나라는 생각이에요. 그런 마음이 없이는 오래 일을 할 수 없어요. 방사선 촬영 기술이나 이론 모두 중요하지만,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배려하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지영 기자 qkrwldud0424@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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