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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특집] 밤하늘에 별, 한여름 밤의 은하수!

등록일 2024년06월28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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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새파란 하늘, 바다, 양산 등 많은 이들은 낮 동안 볼 수 있는 풍경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여름의 별미는 밤에도 찾아온다.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한낮을 지나, 해가 저물고 밤이 찾아오면 까만 하늘 속에서 은하수가 우리를 반긴다. 그중에서도 유독 빛나는 세 개의 별이 있는데, 이들 ‘알타이르’, ‘베가’, ‘데네브’를 이어 ‘여름의 대삼각형’이라 부른다.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알타이르’와 ‘베가’

‘견우와 직녀’ 설화는 매년 칠월 칠석이면 생각나는 전설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그리워하다 일 년에 한 번 오작교가 이어지는 날 만난다는 연인의 이야기인데, 이 중 견우는 알타이르, 직녀는 베가가 맡고 있다.

알타이르는 독수리자리의 알파별로, 베가보다 약간 어두운 0.8등성이며 노란빛을 띈다. 알타이르가 속해있는 독수리자리에는 견우와 직녀 외에 다른 설화도 있는데, 그리스 신화에서 그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청춘의 여신 헤베가 신들을 위해 술을 따르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되자 최고신 제우스는 그 일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야 했다. 독수리로 변신한 채 지상으로 내려간 그의 눈에 가니메데라는 왕자를 발견하고, 일을 시키기 위해 올림푸스 신전으로 납치해 갔다. 그 후 가니메데는 신들을 위해 술을 따르는 일을 하게 되었고, 제우스가 독수리로 변신했던 모습은 밤하늘 속 독수리자리로 남았다고 한다.

베가는 거문고자리의 알파별이다. 푸른색을 가진 0.0등성으로, 하늘에서 네 번째로 밝은 별이다. 또한, ‘베가’라는 이름은 아라비아어로 ‘떨어지는 독수리’라는 뜻이다. 베가가 속해있는 이 거문고자리에도 독수리자리와 마찬가지로 그리스 신화 속 모습이 있다. 음악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오르페우스라는 남자가 있었다. 그에게는 에우리디케라는 아내가 있었는데, 불행히도 그녀가 독사에 물려 죽는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 아내를 깊이 사랑한 오르페우스는 슬픔을 참지 못해 그녀를 찾아 지하 세계로 발걸음을 옮겼고, 저승의 신 하데스와 그의 아내 페르세포네 앞에서 거문고를 연주하며 에우리디케를 돌려달라 간청했다. 그런 오르페우스의 간절함이 닿았는지 페르세포네는 에우리디케를 데려가도 좋다고 허락했다. 단, 지상에 완전히 올라갈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조건이 따라붙었다. 그러나 오르페우스가 지상에 발을 디딜 무렵 그는 아내가 잘 따라오는지 걱정되어 뒤를 돌아보았고, 그 순간 에우리디케는 다시 지하로 끌려가고 말았다. 그 후 오르페우스도 실의에 빠져 결국 죽고 말았다. 주인을 잃은 거문고에서는 슬프고 아름다운 음악이 계속 흘러나왔는데, 오르페우스의 음악에 매료되었던 제우스는 그의 거문고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사람들이 영원히 그의 음악을 기억하게 했다.

 

은하수를 헤엄치는 백조, ‘데네브’

데네브는 백조자리의 알파별이다. 1.3등성으로 1등성 별 중에서는 어두운 편에 속하며, 푸른빛을 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이 데네브가 속한 백조자리는 독수리자리가 그러하듯 제우스가 변신한 모습을 나타낸 별자리라고 전해진다. 어느 날, 제우스는 스파르타의 왕비인 레다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그녀를 유혹하고자 했다. 하지만 결혼의 여신이자 자신의 아내인 헤라에게 들킬까 염려가 되어, 레다를 만나러 갈 때면 백조로 변신한 채 몰래 올림푸스를 빠져나왔다. 이처럼 제우스가 아내의 눈을 피해 백조로 변신했던 모습이 백조자리로서 하늘에 남게 된 것이다.

 

 

신서영 기자 lisa0903@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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