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워크캠프 수기 1/ 노혜미 학우(항공서비스과 1)
-탐방국가 : 프랑스
나는 어느 때인가부터 국내에서 봉사활동 이외에 해외에서도 봉사활동을 한 번쯤은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마침 학교에서 국제워크캠프라는 것을 알게 되어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됐다. 참가합격 한 후, 여행일정도 짜고 워크샵 훈련도 다니면서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드디어 워크캠프에 일정이 다가왔다! 정말 긴∼시간 동안 이동한 끝에 프랑스 ‘툴루즈’ 역에 도착했다. 워크캠프 카페에서 같은 캠프에 참여하게 된 한국인 오빠를 만나 미팅 포인트인 “Montréjeau-Gourdan-Polignan”역으로 이동했다. 다른 친구들은 이미 캠프지로 이동했다고 했다. 우리도 뒤늦게 리더 Patrick의 차를 타고 캠프지로 이동했다.
본격적으로 워크캠프가 시작되고서 나는 매일 아침 7시 30분에 기상하여 8시까지 아침을 먹고 4∼5시간 정도 일을 했다. 첫 번째 일은 성 주변에 무성이 자란 나무, 잡초 등을 베고 뽑는 일이었다. 3일 정도 성 주변을 정리하는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성 유지 및 보수공사가 시작했다. 처음엔 공사장에서만 보던 막노동인가 했는데 막상 돌도 나르고 시멘트를 만들어서 칠하고 하다 보니 꽤 재미를 느꼈다. 힘들었던 점은 시멘트를 매일 만지다 보니 손이 다 갈라지고 할머니 손이 되어갔다. 하지만 일을 할수록 성 벽이 고쳐지는 모습을 볼 때 마다 뿌듯하고 우리가 힘을 합쳐 했다는 점에 대해서 아주 뜻 깊었다. 매번 일이 끝나고 먹는 점심은 정말 꿀맛이었다. 항상 모두가 밥을 먹기 전에는 리더가 알려준 ‘잘 먹겠습니다’의 프랑스어로 ‘Bon appetite’를 외치고 그날의 cooking team에게 “Thank you”라고 감사를 표했다. 자유시간이 없는 날에는 마을 축제에 가거나 동굴탐험, 박물관방문, 자전거 투어를 구경하러 가기도 하고 우리가 머물렀던 곳에서 바로 옆이 스페인어서 스페인 시골마을에 놀러 가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이 우리도 축제에 참여하도록 도와줘서 친구들이 마을에서 주는 옷을 입고 행진도 하고 짧은 연극도 선보였다.
처음에 도착했을 때는 이런 곳에서 어떻게 3주 동안 생활하나 하고 정말 막막하고 두렵기도 했는데 한 3일 정도 지나고 나니 그런 걱정은 생각도 나지 않고 정말 재미있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가 버렸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지만 나는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워크캠프에 참여할 것이다. 워크캠프는 힘든 만큼 나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값진 시간인 것 같다. 내 방학이 아깝지 않을 만큼 뜻 깊었던 순간들이었고,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알았다. 2012년, 21살, 내 20대의 특별한 경험이었다!